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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wan이 읽은 것들
  • 레슨
  • 이언 매큐언
  • 19,800원 (10%1,100)
  • 2025-11-10
  • : 18,640
이언 매큐언의 <레슨>은 '롤런드 베인스'라는 남자의 칠십 평생을 통해 인생의 근원적인 물음에 차분히 답하는 소설이다.

<레슨>은 거대한 역사 속의 한낱 비루한 개인일 뿐인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논한다. 인생의 순간마다 치고 들어오는 변수와 위기들. 그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선택을 해야했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며 살아남은 대부분의 우리들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작가의 명성답게 깊이있으면서 가슴에 박히는 문장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700 페이지의 분량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구성을 갖추었다. 짜임새가 좋고 에피소드들이 완결성을 갖춘 것도 마음에 든다. 체르노빌 폭발, 쿠바 미사일, 베를린 장벽 붕괴 그리고 코로나19까지 작가가 직접 경험한 역사의 흐름도 나온다.

7개월 짜리 아들을 남기고 갑자기 사라진 아내 앨리사를 찾는 롤런드의 이야기부터 어린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한 피아노 선생 미리엄과의 이야기가 흡인력 있다. 묘사의 디테일과 전개, 그 밖의 캐릭터들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롤런드라는 인물이 느끼는 상실감과 복잡함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앨리사'라는 인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얻게되는 성공과 명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다른 것은 버려야 하는 것이 삶의 규칙일지도 모르겠다.

롤런드와 미리엄이 포핸즈로 치는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판타지가 나오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슈베르트 판타지가 주는 묘한 분위기가 떠올랐다.

좋은 문장이 너무나 많다. 인덱스로 표시한 곳이 너무 많아 옮길 엄두가 안날 정도다.

이언 매큐언에게 빠져들었다.






#레슨 #이언매큐언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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