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으로 찾아온 시대의 슬픔과 위로
Wanwan 2025/08/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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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뚝들
- 김홍
- 15,120원 (10%↓
840) - 2025-08-30
: 19,465
올해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다. 김홍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초반부터 몰입되었다.
주인공 '장'은 은행에서 대출심사를 담당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10년 사귄 여자친구와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파혼했고 친한 친구와 손절했으며 아파트 15층에 살지만 하필이면 엘리베이터가 며칠째 고장이다. 직장에서는 상사의 노골적인 압박이 그를 억누른다. 그밖에도 장을 옭아매는 빡침의 포인트가 줄줄이 드러난다.
장은 어느날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다. 꼬박 하루 동안 자신의 차 트렁크 안에 갇혀 고난을 겪지만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풀려난다. 과연 누가 그를 납치했는지 의문을 갖고 스토리를 따르게 된다.
단순히 납치 미스터리로만 소설이 진행되었다면 평범했을 텐데 갑자기 여기저기 출몰한 말뚝들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가 펼처진다. 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정리될까 싶은 궁금증이 커지는 작품이다. 한국 사회가 겪은 다양한 트라우마가 등장하고 결국 호의와 진심이 이긴다는 훈훈한 메시지도 있다.
장이 트렁크에 갇혀 듣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시그널 음악을 묘사한 글이 정말 웃겼다. 그밖에도 웃으며 읽은 문장이 많았지만 장을 찾아온 말뚝의 정체를 알게되는 순간과 엔딩은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오히려 좋았다.
뜻밖의 전개가 주는 재미가 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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