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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Libris
<<향모를 땋으며>>를 절반 정도 읽었다. 좋다. 정말 좋다. 강추가 ‘강강추‘로 레벨업 되었다.  

문체가 호수처럼 일렁인다. 산들바람이 풀밭을 쓸고 지나가는 문체이기도 하다. 저자 로비 윌 키머러는 과학을 시로 승격시킨 레이첼 카슨의 뒤를 잇고 있는 느낌이다. 이 책에는 네이티브 어메리칸, 우리가 인디언이라고 불렀던 토박이 나무꾼과 나물꾼의 지식과 지혜, 전문용어로 생태적 윤리로 가득하다. 그들의 입을 빌어 키머러가 글로 전하는 이야기들은 아주, 아주 아름답다. 세상은 선물들로 넘쳐나고 감사할 것 투성이나 세상 사람들은 잘 모르고 산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토착민들의 계율을 공유한다. 나는 저 지침에 따라 냉장고를 반만 채우고 살고 싶다. ^^  

​* 받드는 거둠의 지침(271) 


자신을 보살피는 이들의 방식을 알라. 그러면 그들을 보살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소개하라. 생명을 청하러 온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라. 

취하기 전에 허락을 구하라. 대답을 받아들이라. 

결코 처음 것을 취하지 말라. 결코 마지막 것을 취하지 말라. 

필요한 것만 취하라. 

주어진 것만 취하라. 

결코 절반 이상 취하지 말라. 남들을 위해 일부를 남겨두라. 

피해가 최소하되도록 수확하라.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용하라 .취한 것을 결코 허비하지 말라. 

나누라. 

받은 것에 감사하라. 

자신이 취한 것의 대가로 선물을 주라. 

자신을 떠받치는 이들을 떠받치라. 그러면 대지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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