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내방
  • 그리움의 넓이
  • 김주대
  • 12,350원 (5%650)
  • 2012-11-26
  • : 803
우연히 접한 전작 <꽃이 너를 지운다> 로 때론 익살스럽고 때론 잔잔한 시들을 통해
위로를 받았던 터라 이번 시집도 그런 목적으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전혀 다르네요...!
몇 편 읽다가 너무 우울하고 쓸쓸해져서 차마 완독을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가 특유의 서민적이고 익살스러운 시도 있지만.. 선뜻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질 못하겠네요 ㅎ
너무 쓸쓸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비유와 시어로 일부러 땅 속으로 기어들어가려는 요즘 시들과는 달리정말 쓸쓸함과 우울함이 정서로 묻어나는 시들입니다. 
어쩌면 세상을 이겨나가는 것은 세상을 밝게 보는 것도 좋지만, 세상의 무거움을 제대로 인식할 때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죠..
곁가지 말로,개인적으로 전 시집을 읽기 전에 뒤에 있는 해설편을 먼저 읽어봅니다.일종의 서평인데,, 그 글을 누가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대충 그 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거든요.
이 시집에 써있는 해설편은 정말 좋네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길을 안내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 해설대로 이 시집을 읽든 말든 그건 독자의 자유이죠.
조금 아쉬운 점은,<꽃이 너를 지운다> 보다 현학적인 시어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음.. 외국시의 번역을 읽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장점에 비하면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의 부분이죠..ㅎ
작가님 다음 시집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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