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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이 방

잘 만들었다. 여름 블록바쓰터가 해야 할 일은 다 잘 해 냈다.


김혜수와 염정아.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 둘이 모두 류감독과는 첨이고 최동훈 감독과는 연이 깊은 데다 '밀수'라는 범죄행위를 다룬 영화여서 보면서 류감독 영화 아닌 최감독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2015년 <베테랑> 나온 뒤 큰 흥행에도 불구하고 여성평론가들 사이에선 여성캐릭터를 너무 납작하게 그렸다, 주인공의 동료 경찰 장윤주 캐릭터는 이름도 없이 '미쓰봉'이라고만 불린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류감독이 그런 비판을 잘 받아들인 티가 확 난다.


음악은 좋으면서도 살짝 아쉽다. 배경에 맞춘 70년대 명곡들이 많이 나온 건 좋은데 아예 음악 빼고 조용했으면 더 나았을 듯한 데까지 음악이 너무 많이 들어간 느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살짝 떠오른다. 엔딩크레디트에 어느 가수의 어느 노래가 흐르는데 이 가수분 요즘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으시는 느낌.


이야기도 재미나고 김혜수,염정아,박정민,조인성,고민시,김종수 등 배우들도 제 몫 충분히 잘 해 내기에 자잘한 단점 몇에도 불구하고 올여름의 승자가 될 듯 하다.


우리동네 극장에는 불만 한 마디 해야겠다.


어제 동두천 문화극장은 밤 7:30에 동광극장은 밤 6:10에 하는 걸 확인하고 동광극장 가서 봤는데 동광극장도 엔딩크레디트 끊어먹는 건 문화극장이랑 똑같았다. 문화극장에서 몇 차례 겪어서 동광극장으로 간 건데! 아무리 80년대식 예스런 분위기를 내세우는 두 극장이라지만 이런 건 너무해. 대기업 편들기는 싫지만 이 두 영화관의 엔딩크레디트 짤라먹기에 골탕먹을 때마다 건물 공사까지 다 마쳤지만 영화관 불황 때문에 3년째 문 열지 못하는 동두천cgv 빨리 열어라 응원하는 마음이 든다.


10점 만점에 8점. 총평-훌륭한 여름 블록바쓰터. 류감독이 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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