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내 서재라고? 유후~



 


 


 


 


 


 


 


 


 


 


 


 


 


개선문에서 바라본 에펠탑. 에펠탑은 밤에 봐야 진경이라는데 아직 밤의 에펠탑은 가까이서 보지 못했다. 오늘 마지막 밤을 에펠탑과 보낼 예정.




 


 


 


 


 


 


 


 


퐁피두 센터. 파리의 웬만한 시설들은 개방적인 편이었는데, 루브르, 오르세 그리고 이곳 퐁피두 센터는 가방 검사를 했다. 특히 퐁피두는 일일이 가방을 열어 보여줘야 했으므로 약간 맘이 상함. 하지만 내용이 좋았으므로 봐준다.




 


 


 


 


 


 


 


 


 


 


 


 


 


 


 


저녁 무렵의 사크레 쾌르. 몽마르트 언덕의 꼭대기에 있다. 4천만 프랑에 달하는 국민 성금으로 만들었다는데, 아직도 양초 하나에 2~5 유로씩 '성심'을 모아들이고 있다.




 


 


 


 


 


 


 


 


유럽 여행이 처음인 나로서는 제일 먼저 본 것부터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첫번째는 노트르담 성당, 두번째가 바로 여기 팡테옹이었다.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화려함에 조금씩 무뎌지는 것이 큰 문제다. 초심으로, 초심으로...


나야 물론 모든 것을 잘 해내고 있지만(^^;), 그래도 파리에 와서 세 가지 정도 바보짓을 했다. 한 가지는 절대 말할 수 없고(같은 짓을 저지른 일행과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함) 두번째는 베르사유에서 조무래기들에게 돈푼을 뺏겼다가 찾은 일이고, 세번째는 또 어제 베르사유로 가는 길에 일어났다.


베르사유를 간다고 한참을 가는데 반대방향임을 알았다. 전철의 처음과 끝이 모두 베르사유였는데 흔히 말하는 관광지 베르사유는 반대쪽이었던 것이다. 인적도 없는 시골역에 내려 한참을 고민하다 다시 표를 끊기 위해 매표소에 가서 베르사유 가는 티켓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역무원 왈, "티켓을 내놓으시오"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무슨 티켓를..."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나의 마지막 자존심은 내가 전철을 반대방향으로 타고 왔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한 것이었건만.. 사실 그런 시골역에 나같은 동양여자가 괜히 있을리가 없다. 짐작컨대 역무원은 매일같은 나같은 관광객을 보아온 것이다. 흑흑...


그리하여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타고 온 티켓을 건네니 시커먼 도장을 쾅 찍은 다음 새로운 티켓을 그냥 준다. 일단 돈은 굳었다. 그리고 잊지 못할 역이름, 그리고 역무원 얼굴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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