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 좀 도와줘를 읽고서 읽게 되어서 일까?
글의 독서 순서가 감상에 제일 중요한 요소는 아니리라. 그런데 한사람의 인생이고 그 과정 중에 있던 이야기라 중복되는 것을 감안하고서라도...표현방식이나 언급 과정이 다를 수 있지 않을까?
너무 겹쳐 보인다.
인간적인 부분을 알고 싶었고, 순전히 영화 변호인을 보고서 영화에 대한 책 보다는 영화화한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 여보 나좀 도와줘, 변호인 노무현, 운명이다, 진보의 미래 이렇게 연속으로 읽게 되었는데, 지금 그 두번째 책은 앞선 책과의 내용이 자꾸 보인다.
대통령 전의 그의 모습은 충분히 알 수 있어 내가 원하던 바는 충실하지만..좀 더 에피소드 형식이라던가..좀 더 사건 중심이라던가...하는 맥락이 보였다면...
서거 몇 주기에 닿게 되어 굳이 펼쳐든 책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하필이면 5월에 읽게 되었다. 영화 변호인 보자마자 읽고 싶었던 책들인데...그리워지는건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 개정증보라는 말에는 심한 불만이라 별점을 내려버렸다.내게 배송된 책만 그럴리는 없을테고, 인쇄상태가 너무 형편없다. 점점이 인쇄 과정에 오염인지 이염인지 한두장이 아니라 넘기는 족족 꽤 자주 찍혀있는 점들 심지어 글자위에도 덮혀있다.
가독이 불가능 하지는 않아 참고 보고 있는데...250쪽 남짓한 책을 13,800원이라는 꽤 고가의 책으로 개정 증보를 했다면 종이질은 차치하고라도 인쇄 상태는 훌륭해야할 것이 아닌가? 아예 페이퍼북으로 저렴한 보급판을 구상한 것도 아닌 걸로 보이는데...다음 번 미르북스책은 출판사이름때문에라도 주저하게 될 듯하다.
제목에 그분의 성함을 걸게 된다면 그에 맞는 내용과 그에 맞는 책으로 제작해서.... 기대치 이상은 못하더라도 기대치만큼은 해야할 것이 아닌가..원망스럽다.
여보 나좀 도와줘와 함께 읽는 것은 피하도록 권하고 싶다. 이 도서만 선택한다면 so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