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과 닭
-가네코 미스즈-
진흙 속에서
연꽃이 핀다
그리 하는 것은
연꽃이 아니다
달걀 속에서
닭이 나온다
그리 하는 것은
닭이 아니다
그것을 나는
깨달았다
그 깨달음 또한
나의 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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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면과 외면, 2 저승과 이승, 3 자연과 우주, 4 학문과 권력, 5 문명과 전쟁 등
5가지 항목으로 구분하여 삶에서의 다양한 문제를
고전을 통해 같이 얘기해보는 책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현재의 고민은 모두 옛 성인들이 일찍이 생각하고 고민하였던 것.
수백, 수천년이 지나도 고전이 읽히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가보다.
고전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것, 이것이 바로 책에서도 언급한
상우(尙友)의 관계일 것이다.
위의 시는 이십대 중반에 자살한 일본여류시인의 작품으로
책 곳곳에 저자가 수록해 놓았다.
이십대 중반에 벌써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니..
놀랍고 부러울 따름이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시집 한권이 번역되어 나와 있었다.
하나의 책을 통해 또 다른 작품과 작가를 알게 되는 것,
이것 역시 책을 읽는 기쁨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