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stone0274
  • 제1구역
  • 콜슨 화이트헤드
  • 13,500원 (10%750)
  • 2019-06-14
  • : 247

"안전구역에 도착한 뒤 며칠 동안 마크 스피츠는 바리케이드 관한 중위의 가설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우리의 믿음을 담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한 그릇이 바리케이드뿐이라는 말은 맞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바리케이드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부터 그랬다. 타인이 깊숙이 들어오는 것과 우리의 광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 우리가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바리케이드들, 우리는 항상 그렇게 살아왔다. 이 나라의 기반이 된 것도 그것이었다. 역병은 단순히 그 바리케이드를 더 정확히 드러냈을 뿐이다. 혹시 눈치채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봐 바리케이드의 존재를 명확히 설명해주었다. 개인적인 바리케이드 없이 어떻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의 나를 봐.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151


"... 지금은 흑인 백인 할 것 없이 한편이 되어 역병 환자인 '그들'을 욕하는 시대였다. 깨끗이 소탕된 안전구역이 점점 늘어나고, 사람들이 다시 숨이 막힐 만큼 복작복작 모여 살게 된다면, 과거의 편견들도 되살아날까? 아니면 이런 적의, 두려움, 시기심을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만약 서류작업이 되살아날 수 있다면, 편견과 주차 티켓과 재방송도  분명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마크 스피츠는 생각했다. 세상에는 계속 죽어 있어야 마땅한 것들이 많지만, 그것들은 살아서 돌아다녔다."#336


종말에 더 확연해지는 인간의 모습들... 새로운 세상이 온다해도 여전히 반복될 우리의 모습들... 


흥미로운 소재인데, 읽기가 쉽지 않았다. 번역탓인가 아니면... 읽다가 자꾸 멈춰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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