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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서재
  • 프라이스 킹!!!
  • 김홍
  • 13,500원 (10%750)
  • 2024-02-22
  • : 1,737

<엉엉>에 이어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엉엉>처럼) 설정한 세계와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대단한데, 특유의 농담과 능청도 여전하다. 그 힘과 감각이 이 초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데선 묘하게 리얼한) 이야기를 끝까지 웃으면서 읽게 만든다.

 

한편 무대가 마트라는 점이라든가, <엉엉>에 이어서 백종원이 대통령이 된다든가(여기선 박종일이 아니라 백종원이 그대로 나온다, 박종일이 대통령이 된 소설이 있다는 코멘트를 해서 <엉엉>을 언급하기도 한다. <엉엉> 읽은 사람은 안 웃기 힘든 대목…), 성경의 레퍼런스를 마구 따온다든가, 코끼리가 등장한다든가 하는 점에서 메타포들을 갖고 상상하고 조직하고 해석하고 무언가 덧붙일 여지를 굉장히 많이 준다. 이런 요소들이 (되게 웃기면서도) 일종의 우화 혹은 종교적이고 신화적인 이야기처럼 보이게도 한다. 구천구가 구 세제곱이 되었을 때, 그 초현실적인 존재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되는 문장 문장도 재미가 있다. “와 진짜 짱 뻔뻔해”라면서 감탄하게 됨….

 

마지막에 실린 강보원 시인님과의 인터뷰도 매우 재밌게 봤다. (왠지 석원이형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김홍 작가님의 성격이 너무나도 잘 드러난다고 할까… 그리고 LG 트윈스 우승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진부책방스튜디오에서 하는 북토크에서도 그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음…. 진행자 금정연 작가님도 LG 트윈스 팬이셔서…. (야알못이라 여기까지만 이야기 합니다…)

 

29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나는 오래 전에, 그러니까 대학생 때, <새의 선물>도, <고래>도 너무 재밌게 읽었기에, SNS로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내 일처럼 기뻐했었다. 수상 소식을 너무 축하드리고 싶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100%의 소설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100% 다 해낸 느낌, 덕분에 독자인 나 또한 100%의 재미를 만끽했다. 그러니 지금처럼 유쾌하고 웃기고 우정 가득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동시에 이상하게 리얼한, 우화처럼 작동하는 소설들, 앞으로도 열심히 써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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