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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서재
  • 완벽한 개업 축하 시
  • 강보원
  • 9,000원 (10%500)
  • 2021-05-17
  • : 1,336
작년에 책방봄에서 류진 시인님께 소개 받고 읽게 됐다. 류진 시인님은 내게 “100% 좋아하실 거”라고 하셨다. 해설도 류진 시인님의 시집 <앙앙앙앙>의 해설을 쓰신 조재룡 평론가님이 쓰셨다. 그래서 뭔가 같은 계열인가 생각했다. 시알못이라 잘은 모름….

시인님 말씀대로 이 시집은 100% 좋았다. 약간 어렵기도 했지만… 시 하나당 두 번 세 번씩은 읽은 듯. 그렇게 읽으니 시어들과 시의 구조가 좀 더 잘 보이기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읽으면 되겠지? 😅 시를 다 읽고서는 해설을 통해 이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설이 더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하하 원래 안 어려울 거란 기대는 없었지만. 😅 하지만 그건 시알못인 저의 탓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이해가 안 가거나 그랬던 건 아니었다. 천천히 읽으면서 혼자 조용히 탄복하고 기뻐하고 감탄했다. “언어의 쓰임새를 이런 식으로 탐구하고 실험하는구나”, “그래 잘 모르겠지만, 시라는 게 이런 걸 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다.

잔잔한 유머가 있어서, 읽으면서 종종 소리내 웃기도 했다. 허버트씨와 나무인간과 호빵 누나는 나올 때마다 반갑더라. 개인적으로는 ‘클라리넷 연주법‘과 ’완벽한 개업 축하 시‘, ’파란 코끼리‘, ‘훔쳐 쓰기로 결심하는 시’가 가장 좋았다.

강보원 시인님이 민음사 블로그에 연재했던 에세이 ‘에세이의 준비’를 정말 재밌게 읽었었는데, 출판되면 살 생각이다. 아무쪼록 좋아하는 시인이 한 명 생겨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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