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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노트




에고를 벗어던지고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스승은 간단하게 풀이해주셨는데 일단 에고를 벗어던지는 일도 아주 난이도가 높으니 참나를 찾아가는 건 다음 생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또 다음 생에서는 다음에 태어난 그 모습 그대로 나름의 에고를 만들어가고 있을 테니 또 과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 되지 않겠는가 싶다. 그러니까 무한도돌이표. 





 몽테뉴는 이야기하니, 이렇게. "그렇다, 솔직히 고백한다. 나는 꿈이나 희망밖에 붙잡을 것이 없다." 가진 것들이 꽤 많았던 그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좀 모순되게 들리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그 꿈과 그 희망이 그 정도로 대단했겠다 싶은 거로.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를 해설하는 글에서 이렇게 저렇게 자주 보이는 구절은 욕망을 벗어던지는 순간 윤회도 끝나기 마련이라고. 그렇다면 몽테뉴는 어딘가에서 또 다른 존재로 태어나 자신의 꿈과 희망과 욕망을 열렬하게 실행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그도 해탈은 글렀다 싶은 셈. 수행을 하겠다고 열심히 애쓰는 이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간사는 두 부류로 나뉘어지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나는 몽테뉴 쪽에 더 가까운가 하고 잠깐. 참 서로가 서로를 달리 보는데 생의 방식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좀 아이러니하긴 해. 


 더 읽고 더 쓰고 싶지만 수련하러 갈 시간이 되어 여기까지만. 












그 무엇도 긴 호흡으로 혹은 적어도 끝없이 빠져들려는 의도를 갖고 구상해선 안 된다. 우리는 행동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한 행동하고 살면서 하는 일을 더 늘렸으면 한다. 내가 양배추를 심을 때 죽음이 와도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고, 그 일을 미처 끝맺지 못한 것엔 더욱더 아무렇지 않게 반응했으면 좋겠다. - P70
단호하고 차분한 시각으로 시의 아름다움을 식별하는 사람은 그 시의 번개 같은 광채를 보지 못한다. 시는 우리의 판단을 실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앗아 가고 망쳐 놓는다.-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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