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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노트




       엘렌 식수의 이 책이 출간된 시기는 1989년 12월 31일. 친구 글을 읽으려고 들어왔다가 친구 글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서 새로 무슨 책이 나왔는가 둘러보다가 우연히 접한 엘렌 식수. 이제 갓 번역되어 나왔다고 하니 은근 기대. 어제 책을 잘못 사서 반품하러 가는 길에 이 책이 매대에 있다면 이 책으로. 1989년이라면 아직 꼬꼬마 시절이었다. 전두환에서 노태우로 건너가는 즈음인가. 홍대앞에 살 때였고 89년 그 전으로 기억하는데 하교를 할 적마다 최루탄 매캐한 연기에 눈물콧물을 짜면서 얼른 집으로 후다닥 달음박질하며 언덕길을 오르던 게 떠오른다. 인신매매가 유행하던 시기였고 나쁜 놈들이 봉고차에 부녀자들과 아이들을 휙휙 낚아채서 납치했다는 흉흉한 소식이 연이어 뉴스에 흘러나오던 때였던 것도 같다. 그런 시절을 살았군 용케. 설거지를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리스펙토르의 이미지를 좀 찾아보고 엘렌 식수의 책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장바구니에 킵. 리스펙토르의 이미지는 업데이트 불가라 해서 패스. 4월이 거의 다 갔으니 5월 읽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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