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자유수영을 갔다왔다. 원래 강습 시작 이후로는 자유수영은 안 갔는데 오늘은 가야했다.
왜냐하면 2월달 들어서 결석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흐음...강습이 하루 건너 하루 이렇게 있으면 덜 힘들텐데 요일이 붙어있다보니 매일 가기가 힘들...다...는...건 핑계고ㅋㅋㅋㅋ 추워서ㅠㅠ 귀찮아져서ㅠㅠ
그리고 요즘은 배영만 계속 하고 있어서 배영을 싫어하는 입장으로 강습시간이 힘들고 재미가 없기도 하고ㅠㅠ 배영지옥에 빠져버렸어!!!!!
암튼 그래서 오늘은 강습 시간을 놓치고(일부러 놓친 건 아니고) 저녁에 자유수영을 했는데 혼자서 하면서 뭔가 깨달은 게 있어서 여기다가 적어 놓는다.

자유형 팔꺾기. 영어로는 하이 엘보 리커버리 동작.
오늘 혼자 수영하면서 이걸 제대로 감을 잡아버렸다.
지금 다니는 수영장 말고 전에 다니던 수영장에서 팔꺾기를 배웠다. 팔을 쭉 뻗어서 돌리기 보다 꺾어서 돌리면 뭔가 좀 더 수영 잘 해 보이고 멋있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ㅋㅋㅋㅋ 지금은 다시 초급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팔을 쭉 뻗어서 돌리지만...
내가 전에 다니던 곳에서는 항상 팔꺾기 할때 지적을 받았었다. "물을 끝까지 밀어라"
나는 끝까지 민다고 민 것 같은데 자꾸만 끝까지 밀라고 하는 거다. 팔꺾기 할 때도 손가락이 물에 잠겼고, 그러면 손가락이 물에 닿으면 안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팔꿈치를 더 들라고 강사님이 여러번 잡아주셨는데 나는 그럴때마다 이정도로 어깨를 들어올려야 한다고? 하면서 속으로 의문을 품었었다.
근데 오늘 혼자 자유형 돌다가 바로 이거구나 하는 순간을 맞았는데, 몸통 롤링을 풀지 않은 상태로 손이 허벅지에 닿으면서 물을 끝까지 밀자 저절로 자연스럽게 팔꺾기 할때 팔꿈치가 높게 올라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손가락이 물에 닿을 리가 없었다. 바로 이거구나!!!!싶어서 얼마나 기쁘던지.
내가 그동안 물을 끝까지 안 밀고 중간에서 물밖으로 팔을 뽑아 버렸던 거였다. 왜 자꾸 물을 끝까지 밀라고 했는지 이제 알았다. 내가 중간에 팔을 뽑아버린 이유 중에 힘들어서 그런 것도 있는데 그것도 다 롤링을 중간에 풀어버려서 그런 거였다. 몸통을 돌린 상태로 팔을 쭉 미니까 물 밀때 힘이 많이 들지도 않는 거다. 그러면서 반대편 팔도 더 쭉 밀어지고.
이게이게 몸이 다 연결되어 있구나 싶었다. 인체 공학적으로 수영 동작이 다 설계되어 있었던 거였다. 오오오.
나에게는 큰 깨달음이었다.
이걸 알게 되고 나자 자유형이 훨씬 편안해졌다. 어깨에 부담도 덜 가는 것 같고.
아무래도 초급반을 다시 다니면서 기초를 계속 반복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이번 달 농땡이 그만 부리고 다시 열심히 출석해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