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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책 읽기
  • 들뢰즈, 괴물의 사유
  • 이찬웅
  • 19,800원 (10%1,100)
  • 2020-04-24
  • : 802
압축적 구성, 밀도 높은 문체로 들뢰즈 철학의 '주름'들을 팽팽하게 펼쳐보인다. 그리고 고이 접어 나빌레라. 정동과 속도, 리듬 같은 그동안 국내 연구자들 사이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개념들(연구서 단행본 기준)을 두루 활용해, 들뢰즈 철학의 전체 얼개를 확신에 찬 어조로 설명하고 있다. 중국 미술 미학과 영화 이론들 역시 체계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 역시 들뢰즈 철학의 전체 구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골법용필 등 중국 미학 개념들과 들뢰즈 철학의 접점을 설명하는 대목은 아주 흥미롭다. 저자의 솜씨라면, 들뢰즈 철학의 주름 펼치기와 접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역으로 저자 자신만의 주름을 만들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들뢰즈 철학를 갱신하는 작업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훌륭한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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