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덕분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기억과 감각 몇 개가 되살아났다.
어떤 점에서 케이트와 비슷한 소녀였던 내가 케이트만 했을 때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족과 관련된 비밀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다는 케이크의 절실함,
그럼에도 어른들의 상처에 섣불리 개입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움,
혼자의 힘으로 어떻게든 그 비밀을 돌파해보려는 용기.
가족사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의의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양이 시럽 덕분에 케이트가 얻는 위로와 안정감이었다.
나에게도 시럽이 필요해.(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