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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짱언니 서고
  • 찾기 대장 김지우
  • 장희정
  • 11,700원 (10%650)
  • 2024-03-07
  • : 7,555

3월 한달동안 엄마와 함께 다니던 길을 처음으로 혼자 가는 날. 어른의 눈에는 사소하지만 8살 아이라면 모두가 느낄 것 같은 첫 독립의 두려움과 망설임을 선명하게 체험할 수 있는 책입니다.


봄날처럼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고 구성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동화입니다.

학교까지 가는 짧은 도중에도 태평하게 다른 길로 자꾸 새는 아이의 모습을, 독자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바지주머니 속의 지우개는 갈등해소의 실마리로 작용하는데요. 두렵고 망설임이 가득하던 부정적 마음이 자신의 장점을 떠올리며 용기내는 긍정적 마음으로 전환되는 순간, 독자의 불안은 옅어집니다.

결국 지각은 했지만, 물건 찾아주기 대장인 지우를 반 아이들이 찾아준다는 수미상관 엔딩에 두가지 갈등요소(지각, 등교 두려움)가 완전히 해소되는 완성된 구조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된 듯합니다.


가끔 동화를 읽다보면 어른의 눈으로만 그려진 얇은 캐릭터를 왕왕 만나게 되는데, 지우는 진짜로 어느 동네인가에서 살고 있는 아이처럼 느껴졌어요. 이 나이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계신 작가님의 경험이 녹아들어있을 것 같다는 추측이 듭니다.

'찾기대장 김지우'처럼 진짜 아이가 등장하는 일상동화가 앞으로도 많이 그려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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