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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 당신이라는 안정제
  • 김동영.김병수
  • 12,420원 (10%690)
  • 2015-11-25
  • : 2,162

요즘 나의 시선을 끄는 단어를 나열하자면. 여행, 심리, 마음, 안정 등등.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내 마음의 안정을 위한 여행을 생각한다. 떠났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생각만 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책의 작자는 여행작가와 그의 정신과 주치의. 두 사람이 하나의 화두로 각자 쓴 짧을 글을 모은 책이다. 읽기 전에는 우울증을 깊이 앓고 있다는 여행작가의 글이 궁금했지만. 읽으면서 그의 주치의인 의사의 글에 더 끌렸다. 어쩌다보니 주변에 마음이 아픈 사람, 힘든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나도 건강한 건 아니다. 나도 힘들고 지치고 짜증도 심하고 가끔 몇 년에 한 번씩은 무기력에도 시달리고...아마 여기서 '나도 그래'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또 마음이 아프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부침은 사실 우리가 건강해서 느끼는 것이다. 마음이 아픈, 장애를 가진 이들이 느끼는 통증은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수준의 것이리라. 그래서 늘 궁금했다. 무엇을 어떻게 느끼는 걸까. 어떤 면을 왜곡하는 걸까 또는 생략하는 걸까.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마음이 어떤지 아주 조금 들여다볼 수 있었다.


두 작자가 쓴 글 중에서 남기고 싶은,

이 책을 읽은 사람도 안 읽은 사람도 한 번 더 봤으면 좋겠을 내용을 남기고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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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라는 모호한 관념어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흐리게 만들지는 말아야 합니다. "행복해지고 싶다"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느낌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느낌과 그 느낌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간절히 원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나는 불행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 아프다"라고, "나는 행복하지 않다"가 아니라 "나는 지금 외롭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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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부터 나는 아프다는 말 대신 '괜찮지 않다'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괜찮지 않다'는 말은 내게 아프다는 말이었고 당신에게 해줄 것이 없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는 뜻이다. 그리고 '괜찮다'는 말은 아프지 않다는 것이며 당신에게 뭔가 해줄 수 있다 그리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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