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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 블랙 스완
  • 감독 :
  • 주연 :
  • 개봉일 : 0001-01-01
  • 평점 :

 

명동cgv, 성당사람들과
 

하도 주변에서 좋단 얘기 들려서, 볼까볼까 하던 중에

마침 성당사람들이 영화보자하고,

마침 <블랙스완>을 예매했다고 하니

이건 정말 볼 영화였나보다
 

자리가 좀 많이 앞이어서 좀 불편했지만,

것도 나름 괜찮네

화면이 크게 나를 장악한 듯한 느낌, 올만에 좋네

암튼암튼

 
 

% 사춘기
 

영화가 끝나고 제일 먼저 떠오른 단어가 '사춘기'이다
 

꼭 '나의 천사'가 아니어도 된다

무언가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기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딸에게 투영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모순이 있다

발레리나가 되어 자신의 삶을 대신 이루어주길 바라는 것과

자신이 겪은 아픔을 겪지 않게 했으면 하는 것
 

딸은 그것에서 벗어나야한다

엄마 같은 발레리나가 되기 싫고, 엄마 같이 주저앉고 싶지 않다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출때, 내 시선만 있는 것이 아니다

 
 

% 욕망
 

백조는 되지만, 흑조는 될 수 없다
 

백조인 주인공은 아름답고, 깨끗하다

'나의 천사'이기 때문인가?

 
'나의 천사'에서 벗어나 '나의 공주'로 갈아타야할 시기

 
백조와 흑조를 완벽하게 갖고 싶다

 
그런데, '나의 공주'가 흑조일까?

 
 

% 완벽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주인공이 마지막에 쓰러지며 한 말이다

 
완벽해

 
무엇이 완벽하다는 것일까?

 
대부분의 구조가, 엄마의 집착, 딸의 순종, 천사, 공주, 거울, 발레, 손톱을 뜯는 행위, 자학적 버릇...등과 같은 것들은 모두 파악이 되는데, 오로지 마지막 그 한마디가 파악되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 곰곰히 생각해보건데,

 
주인공은 백조도 흑조도 되지 않았다

 
천사에서 공주로 갈아타지 않았고

 
엄마의 품에서 남자의 품으로 갈아타지 않았다
 

아니, 이것을 달리 말하면

 
주인공은 백조도 흑조도 모두 되었다

 
천사도 공주도 모두 되었고,

 
엄마의 품도 남자의 품도 모두 가졌다

 
이런 상태 알겠어?

  

아무것도 되지 않았지만, 무엇이든 된 상태
 

그래서, 주인공은 완벽해 진 것이다

  

자아가 분열된 것도 아니고

사춘기라는 정신적 과도기도 아니다

 
되기위해 되지 않은, 완벽을 향한 상태였던 거겠지?

 
 

%
 

영화 초반부터 심한 클로즈업에 흔들리는 카메라는

불편했다

그러나 영화는 클로즈업을 자주 잡으며, 인물에 가까이 접근하게 만든다

 
그런데 다행히, 두번째 줄에 앉아 화면이 비현실적으로 가까워서

그러한 클로즈업에 빨려들어가진 않았던 거 같다

 
재밌다
 

우울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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