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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 레퓨지
  • 감독 :
  • 주연 :
  • 개봉일 : 0001-01-01
  • 평점 :
상암 CGV에서 친구들과

 

별 기대없이, 아는 것 없이 봐서 그런지 좋다

 

프랑스에 대해 환상이 없는데도

영화를 보고 나면,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고, 프랑스에 가고 싶어진다

사실 그리 밝고 아름다운 영화는 아닌데

아름답다

어쩜 그리 아름답게 표현했을까

프랑스는 아름다움에 대해 아는 나라 같다

 

 

파리의 고급 아파트에서 아름답고 젊은 연인 ‘무스’와 ‘루이’가 헤로인을 맞고 있다. 다음 날 아침, ‘루이’의 엄마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이미 시체가 된 ‘루이’와 혼수 상태에 빠진 ‘무스’를 발견한다. 깨어난 ‘무스’는 ‘루이’의 죽음과 자신이 임신이라는 소식에 충격에 빠진다. 절망한 무스는 파리를 떠나 한적한 해변가 마을에서 홀로 지내기로 한다. 몇 달 후, ‘루이’의 동생인 ‘폴’이 그녀의 은신처를 찾게 되고, ‘루이’와 ‘아기’의 존재로 연결된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네이버에 올라온 영화의 줄거리 이다.

 

 

#헤로인 연인

루이와 무스가 헤로인에 정신 못차릴 때,

환한 배경과 함께 멀끔한 두 사람이 서로를 어루만지는 장면이 나온다 약에 쩐 얼굴도 아니고, 밝고 환한 그 속에서

그리고 곧 루이는 죽는다

무엇이 그들을 헤로인으로 이끈 것일까

자신이 아빠라고 생각하는 첫 애인?

이복동생을 사랑하게 된 형?

절망의 배경은 각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절망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다들 비슷한지도 모른다

헤로인이 아니라도 무언가 그들의 절망에 닿아있는 것이라면 그들은 무섭게 빠져들었을 것이다

그것이 돈이 되든, 섹스가 되든, 권력이 되든, 지식이 되든,

 

#바닷가 클럽

무스가 폴과 세르지(폴의 새 애인)를 따라 클럽에 간다

만삭인 배를 끌고 클럽에서 무스는 빛과 색과 사람들 사이에서 몸을 흔든다 누구도 내 몸에 손대지 못하게 혼자 몸을 흔든다

 

뱃속의 아이를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느끼고 맛보지만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아직은 그 삶을 받아 안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루이스(무스와 루이의 아이)를 보는 폴의 눈빛을 보고 그 자리를 떠났을 거다 폴은 세르지를 통해 루이에 대한 마음이 어느 정도 채워지고, 다시 예전 삶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무스는 다르다

아이를 통해 어느 정도 위안 받을 수 있었던 마음과 달리, 삶의 문제는 다르다 그래서 무스는 루이스를 폴에게 아이를 두고 떠난 게 아닐까 '엄마'로서도 '무스'로서도 그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다

 

#노래

루이가 베이스기타(맞겠지?)로 치던 노래

폴이 피아노로 치던 노래

불어의 발음은 어떤 악기처럼 음악에 참 잘 어울린다

 

#몸

무스역을 맡은 배우는 영화 촬영 때 실제 임신한 배우였다고 한다

몸이 무척 아름답다

폴의 몸도 아름답다

몸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영화다

 

#커피 한 사발

집에 온 손님에게 '커피 한 사발 드릴까요?' 라고 자막이 나왔다

나는 풉, 하고 웃었다

그러나 곧 정말 하얀 사기 그릇에 커피를 내왔다

손님은 그걸 숭늉 마시듯 원샷

친구가 유럽 어디선간 저렇게 커피를 마신다는 얘길 들었다고 했다

매력적이다

커피 사발

 

#뚜렷

요즘 케이블에서 자주 보이는 샤넬 루즈 광고를 참 좋아하는데

먼가 모호하고 몽환적인 매력이 있어서 이다

이 영화도 그렇다

루이라는 인물에 대해, 무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폴의 의도에 대해 모호하다 그러나 보이는 영상은 몸과 색채, 풍경으로 매력적이다 이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좋은 영화다

보시랍.

 

 

덧, 레퓨지 뮤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5464&mid=1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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