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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다
선생님들이 진짜 산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문학을 통해 노동을 공부할 강법은 없을까‘ ˝우리는 왜 이것을 가르치지 않았을까˝하는 고민에서 편집된 소설집이다.

70~80년대의 오래된 노동 문학이 아니라 현재 우리 일상이 담긴 노동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 생겨난 신종 직업, 크리에이터를 다룬 김혜진 [어비] - 내가 그토록 못 마땅해하는 먹방, 가짜 블로거 마케팅 직원을 다룬 김세희 [가만한 나날] - 거짓이 만연한 사회, 리뷰 보고 주로 인터넷 쇼핑하는데 ㅠㅠ, 청년 실업을 다룬 김애란 [기도] - 9급 공무원 고시생, 취준생, 50대 설문조사원, 일하는 여성에게 사회가 요구하는 완벽함을 다룬 서유미[저건 사람도 아니다]- 정체성을 잃게 될까 너무 두려웠다. 감정노동자를 다룬 구병모 [어디까지를 묻다] - 비대면, 여성노동자의 일상의 폭력에 공감하며 일단 책을 덮고 출근 준비를 한다. 나도 감정노동자,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 하지만 감정을 억합하고 표현하지 못하기보다 나를 자꾸 들여다보며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다.
이주노동자를 다룬 김재영 [코끼리], 산업재해 은폐를 다룬 윤고은 [P], 알바생 이야기 장강명 [알바생 자르기]도 이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설들이다.

막연한 진로와 직업 선택의 기로에서 특별한, 전문적인 직업을 꿈꾸지만 현실에서 그 꿈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막상 원하는 직업을 구했다고 해서 만족스러울까?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 사회의 진짜를 만날 수 있는 소설들이었다. 내 아이들에게도 꼭 읽게 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낸 소설들을 선별하여 묶어낸 선생님들의 노고와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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