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오후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반가운 봉투가 식탁에 놓여 있었다.
김살로메님 우리 알라딘 다크아이즈님이 이번엔 에세이를 출간하셨다.
반가운 마음, 축하하는 마음,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잠시 뒤로 미루었다.
요새 통 책을 못 읽다가 어제 독서모임도 두번의 불참후 모임인데 책도 못 읽고 참석했었다. 엊그제 같은지역 다른 도서관으로 바로 가서 책을 빌려 읽는데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다. 읽는내내 부모가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가 싶었다. 나의 내재과거아를 들여다보는 게 두려웠던 것일까, 내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이 나의 부모와 분명 똑같진 않지만 그때의 영향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는 것이다. 어제 1부만 읽고 참석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나누다보니 완독을 해야겠단 생각이 확고해졌다. 나의 충동적성향은 유약한 부모로부터 온 게 아닐런지, 가끔 방임 혹은 강압도 행사하셨는데 지속적이거나 병리적이진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정말 5월은 더 빠르게 지나간다. 바쁘기도 바쁘고 행사도 많고 일정도 빡빡하게 잡혀 있었다. 그런 와중에 다시 아침 산행을 시작했다. 지난 일요일 등산가자는 아이들 등쌀에 백봉산에 올랐는데 나만 월요일에 근육통으로 고생했다.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아침6시면 산에 올라갔다왔더니 이제 괜찮아졌다. 마지막 학기라 부담도 덜 하고 아침에 될 수 있는 한 산에 가야겠다.
도형심리사 수업도 들었었는데 5월말까지 임상과제 마무리해야하는데 다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수업을 통해서 나를 좀 더 알게 된 느낌이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까지도 말이다. 우리 가족 중 남편만 다른 유형이었다는 게, 갈등의 이유였던 것 같아 이해가 좀 되었고 자매셋이 1차도형 공식까지 똑같아서 솔직히 놀라웠다.
할일은 많지만 이제 그만 자야겠다. 내일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