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알라딘신간평가단
  • 구멍 속으로 자꾸자꾸 떨어지는 기분
  • From a garland for his head  2016-05-16 09:02
  • 주인공 오기는 지도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여행 중 교통사고로 아내는 즉사하고 오기만 살아남았다. 병원에서 눈을 뜬 그는 전신마비임을 확인하고 기억을 떠올려본다. 아주 완전하진 않지만 자살한 모친 이야기, 부친에 대한 냉소, 아내와 결혼 허락을 받..
  • 살아남은 자의 치욕
  • From 너도 그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야?  2016-05-16 12:01
  • 고속도로를 달리던 자동차는 가드레일을 박고 시커먼 언덕 밑으로 굴러떨어진다. 한 사람은 살았고 한 사람은 죽었다. 남겨진 사람의 육중한 몸둥이는 턱관절까지 모조리 마비되었지만 보고 듣는 감각은 남겨졌다. 무능한 육체에서 분리되지 못한 정신은 그대로 그 무력 속에..
  • 가족이라는 함정
  • From 나는...  2016-05-17 13:38
  • 부부는 가족인가?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이른다고 국어사전에 기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가족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데 의심을 품지 않는다. 그런데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든 소개를 받아 결혼까지 이어졌든, 남남이 만나 서..
  • 『홀』어떻게 삶은 한순간에 뒤바뀔까.
  • From 블루플라워  2016-05-23 16:19
  • 교통사고로 한 남자가 병원에 실려왔다. 깨어나보니 병원처럼 보였다. 정신은 말짱한데 움직일 수가 없다. 수많은 말들을 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교통사고로 인해 아내가 죽고 자기만 살아남았다. 그것도 온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이럴 때 환자가 할 수 있는 일..
  • 홀Hole을 삶이라고 부르고 싶다 _ 편혜영의 홀 The Hole
  • From 빈자리..  2016-05-24 09:47
  • 깊은 구덩이에 빠지는 기분은 어떤 걸까?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칠수록 미끄러져서 더 깊이 빠져 들어가는 기분 말이다. ‘침잠하다’란 동사가 떠오르지만 사실 침잠하는 기분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비참할 것도 같고 절망적일 것도 같다고 짐작할 뿐이다.지난 주 일요일, 하루 ..
  • 각자의 구멍, 홀, 홀, 홀, 홀
  • From MacGuffin Effect  2016-05-27 01:02
  •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홀. '짝이 없이 혼자뿐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오기는 홀로 살아남았다. 아내와 함께 떠나던 여행길. "노면은 부드러웠고 제동 거리는 짧았고 힘껏 브레이..
  • 시끄럽고 번잡스럽고 힐끔거리는 세계 - <홀>
  • From 동섣달꽃님의 서재  2016-05-27 13:43
  • 복기. 드물지 않은 이 단어가 자꾸 생각났습니다. 오직 복기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오기의 복기. 오기는 자신이 이 삶에서 무심코 두었던 한 수, 한 수가 얼마나 심각한 악수였는지 깨닫기 위해 아내를 잃고, 불구의 몸이 되어 누워있어야만 했습니다. 무척, 서늘합니..
  • 상상해본 적도 없는 구멍 속으로 끌려가다
  • From 피오나님의 서재  2016-05-29 16:43
  • 자신이 살아 있는 것 같다는 안도는 잠시, 병원에서 눈을 뜬 오기는 자신이 눈꺼풀을 움직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전신 불구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내와 짧은 여행을 떠나려던 차에 벌어진 교통사고로 아내는 죽고 오기만 겨우 살아 남았다.어떻게 삶은 ..
  • 거기, 구멍이 있었다.
  • From 기록, 기억  2016-05-30 10:19
  • 거기, 구멍이 있었다. 그곳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 코너에 있는 채소가게 좌판과 가까웠다. 구멍의 크기는 예닐곱 살 아이의 발 크기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멍은 점점 커졌다. 사람들은 구멍을 흘낏 보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걸어갔다. 구멍 아래를 봤는데 아득했다..
  • 예기치 않은 사고에 의한 구멍과 공포
  • From 빼빼로님의 서재  2016-05-30 10:52
  • 누구나 한 번쯤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기는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데 주의 사람이나 주의 환경에 의해 내 모습이 초라해지거나 고통을 받는 것을 일컫는다. 이럴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망을 느끼거나, 그 고통의 순간이 스스로 ..
  • 그저 그럴 때가 되어서였다?
  • From 행인이 오다가다  2016-05-31 10:58
  • 집 책장에 편혜영의 책이 몇 권 있다. 그런데 한 권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한참 한국 소설을 모을 때 산 책들이다. 최근 십 년 동안은 장르소설에 빠져 한국 문학을 열심히 읽지 않았다. 물론 여기에는 몇 번이나 말한 지극히 사적이고 감상적인 문학들에 지쳤던 기억도 ..
  • 무서운 장면 하나 없이 공포스러운 소설
  • From 문학이 필요한 시간  2016-05-31 22:51
  •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전신마비 상태, 나를 돌봐줄 수 있는 부모도, 형제도, 배우자도, 자녀도 없다. 유일한 간병인이자 유일한 가족인 장모가 어느 날부터 타운하우스의 정원 한 켠에 구덩이를 파기 시작한다. 아주아주 깊은 홀을.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다.소설은..
  • [홀] 따지고 보면, 한순간에 뒤바뀌는 삶이란 없을지도
  • From 너를 읽다  2016-06-01 01:46
  • <홀>이라는 한 단어, 덩그러니 환하게 불을 밝힌 집 한 채가 그려져 있는 표지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었다. (상상할 수 있는 것이 극히 드물었다.) 그래서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나락으로 떨어진 -눈을 떠보니 온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진 ..
  • 타자를 이해한다는 것.
  • From 작고 협소한  2016-06-05 13:13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구멍이 났다. 이 구멍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인간이 자기합리화를 하는 생물이라는 점에서부터일까? 아니면, 늘 스스로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까. 누구를 위한다는 생각도, 자기 입장에서 이루어지고, 내 감정에 충실할 때는 ..
  • 희미하게, 깜박이는-편혜영의 '홀'을 읽고
  • From 골방 서재  2016-06-08 11:18
  • 희미하게, 깜박이는 -편혜영의 '홀'을 읽고- 의학 아닌 의지 수많은 링겔과 약품, 바늘과 칼은 그의 몸을 살아있게 했지만 오기의 정신을 세상으로 돌아오게 한 건 어떤 희뿌연 것이었다. 막연하고 말할 수 없는 그것, 사지를 움직일 수도 없고 도망칠 수..
  • 홀은 왜 생겼을까
  • From zipge's EX-LIBRIS  2016-06-14 19:46
  • 사람이 살다 보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 순간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제 아무리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특별하거나 평범한 사람이라도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파괴적인 순간은 사..
  • 인간 내면의 심연을 향하여
  • From 책 읽기 좋은 날  2016-06-22 00:08
  • 어느날 삶의 한 가운데를 차지한 거대한 구멍 같은 사고.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스스로를 돌볼 수도 없게 된 오기는 그렇게 홀로 남는다.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했던 아내는 사고로 사망했고, 그에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아내의 어머니, 장모 뿐이다. 혼자 대소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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