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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공방
  • Seong  2009-12-31 16:06  좋아요  l (0)
  • "(...)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냅니다. 선생님, 부모님, 연예인, 좋아하는 사람들을 따라하고 지내죠. 자꾸 비춰보고.
    20대 때에는 유리처럼 지냅니다. 맘에 들지 않으면 빛을 반사하듯 튕겨내기도 하고, 맘에 들면 때론 흡수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부딪히다 깨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그렇게 여기 저기 치이고 깨어지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곤하고. 깨지지 않고 조금씩 편하게 지내는 것. 그러다보면 나이에 ㄴ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
    광석형님 라이브 콘서트 앨범 중에서 「서른 즈음에」끝나고 나오는 말 중에서 생각나는대로 복기해봤습니다. 「이등병의 편지」가 군대 시절보다 제대한 후에 더 절실하게 들렸듯이, 아마 광석형님의 노래도 마흔이 되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전 요즘 김훈 작가님의 이 말이 계속 맴돌더군요. " 내일이 새로울 수 없으리라는 확실한 예감에 사로잡히는 중년의 가을은 난감하다."
    서른 축하드립니다. ^.^
  • 활자유랑자  2010-01-04 04:51  좋아요  l (0)
  • 너무 호들갑 떨어서 민망한 서른 살의 아침이에요.
    30대 때에는 무엇처럼 지내는 건지 궁금해요. 깨지지 않고 조금씩 편하게 지내는 것?
    그렇다면 종이처럼 지내는 걸까요. 다만 그 내용에 책임을 져야하는...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기인  2009-12-31 17:18  좋아요  l (0)
  • 옷 동갑이시네요 ^^; 글 잘 읽고 있습니다.
    ㅋ 이제 6시간 쪼금 더 남았습니다.
  • bk  2009-12-31 23:21  좋아요  l (0)  l  l 수정  l 삭제
  • 서른 이후의 삶이란 '더이상 김훈과 지젝을 모순으로 보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른을 사십분 남겨놓고서.
  • 어떤하루  2010-01-11 11:40  좋아요  l (0)
  • 작년 여름, 홍대에서 08학번 후배와 술을 마시던 날이 생각납니다.
    "언니, 내가 서른 살의 직장인과 술을 마시게 될 줄은 몰랐어요!" 웁스..
    그 친구는 저보다 꼭 열 살이 어렸습니다 ㅋㅋ
    올해는 09학번을 불러다 단둘이 술을 마셔야겠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머라 말할까요? 후훗.

    어떤 선배가 되어야하는 것일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참 고민스러운 문젭니다.. ㅋ
  • 활자유랑자  2010-01-12 11:26  좋아요  l (0)
  • 세상에, 08학번 아는 후배가 있다는 게 신기해요!
    제가 학교 다닐때도 최고 높은 선배는 93학번이었거든요.

    가끔씩은 후배들이 예상치도 못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죠.
    "그때 형이 이래서 내가 이렇게 된거야" 뭐 이런.
    저는 이렇게 얘기해요. "웃기시네"
  • 다락방  2010-01-17 22:09  좋아요  l (0)
  • 알라딘인문MD님! 그러니까 이제 '겨우' 서른살이시군요!! 오호~
  • 활자유랑자  2010-01-18 00:24  좋아요  l (0)
  • 다락방님! 저희 본부장님은 "너 지금와서 *** 하기에는 너무 늙었어"라고 하시던데요. 힁
  • 삶은계란  2010-01-26 14:13  좋아요  l (0)
  • (스물아홉도 버거운데 서른이라니...) 서른이 조금 덜 막막하려면 스물아홉엔 무엇을 해야하나요?
  • 활자유랑자  2010-01-26 14:43  좋아요  l (0)
  • 노는 게 남는 거란 말이 있다죠.
    다른 건 모르겠고 왜 안놀았나는 생각만 가득하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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