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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때렸는데 폭력이라고요?
  • 임수경
  • 12,600원 (10%700)
  • 2025-06-25
  • : 918
요즘은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관련 사례가 보도되고, 어른들조차 직장이나 사회에서의 폭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력’이라는 주제는 이제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도덕적 화두입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교 4학년 아이와 함께 「안 때렸는데 폭력이라고요?」라는 책을 읽고 북클럽 활동을 하며 이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은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폭력의 형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때리는 행위만이 폭력이 아니라, 말 한 마디, 눈빛, 무시하거나 따돌리는 행동 등도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와 함께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뿐 아니라 가해자, 방관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나는 어떤 입장이었을까?",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아이와 진지한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들, 친구 관계에서의 갈등이나 학교생활 중 겪은 불편한 일들에 대해서도 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고, 아이의 속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단순한 방학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마음을 키우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책 한 권을 아이와 함께 읽고, 북클럽 활동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마무리 지으면서 부모로서도 많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폭력은 단지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 태도의 문제”라는 점을 깨달으며,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사회적인 문제들을 책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습관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안 때렸는데 폭력이라고요?」는 모든 초등학생 가정에서 한 번쯤 꼭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단지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고민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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