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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and dry

친절하게 말하고 있던 순경들은 무언가 전혀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같이 여겨졌다. 그들은 ‘가시오(Geh weg)‘나 ‘명심하시오(beherzigen) 같은 단어들을 의도적으로 틀리게 ‘인도(人道, Gehweg)‘나 ‘베허 씨네 염소(Becher-Ziegen)‘로 표현했고, 마찬가지로 ‘정당함을 증명하다(rechtfertigen)‘란 단어를 제때에 준비된(zur rechten Zeit fertig)‘으로, ‘신분을 증명하다(ausweisen)‘란 단어를
‘하얗게 칠하다(ausweißen)‘로 의도적으로 잘못 말했던 것이다. 농부 베허 씨의 염소들이 아직 개장이 안 된 수영장으로 밀고 들어가모든 것을, 심지어 수영장 커피숍의 벽마저도 더럽혀 놓아서 공간을다시 하얗게 칠하는 바람에 수영장이 제때에 완성되지 못했다는 이 야기를 순경들이 그에게 하는 데는 도대체 무슨 뜻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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