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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훈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궁리, 2003-05-26

2004년 12월 10일 읽기 시작.
2004년 12월 17일 읽기 마침.

페일레스 peilles@gmail.com


  이 책을 쓴 표정훈은 출판평론가다. 단순히 책을 읽고 난 감상을 써내는 독후감이 아니라, 책을 읽는 과정과 함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읽히는 과정을 모두 담아낸다는 의미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글쓴이의 이름으로 처음 펴낸 책 또한 책과 책읽기에 관한 책이다. 굳이 글쓴이의 말을 빌자면  '메타-책'이다.
  그러나 책을 집어들면서 일종의 '북 가이드'를 기대한 내게 이 책은 너무 '에세이스러운' 에세이였다. 평범한 독자를 위한 '책 입문서'도 아니고, 전문적인 논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쓴이 자신과 관계 있는 책들에 대해서만 쓴 책도 아닌 것이다. 이런 단점이 바로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책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책에 대한 집착 역시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이런 모습은 오천 권이 넘는 책을 소장한 글쓴이가 펴낸 세번째 책인 󰡔탐서주의자의 책󰡕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런 탐서耽書와 함께 동서양과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전방위적인 독서편력이 '출판평론가'라는 직함을 부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책을 읽는다. 그리고 그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이렇게 책이 지닌 그 운명은 책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독서라는 과정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표정훈의 말대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 목차

머리말

제1부 책읽기, 그 고귀한 열정

제2부 사람은 책을 만들고

제3부 책은 사람을 만든다

제4부 책과의 대화

제5부 서로(書路)와 망로(網路)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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