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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과 호모 루덴스
oren 2021/11/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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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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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 님, 오징어 게임의 잔인한 서바이벌 게임이 싫어서 조금 보다가 멈추고 다신 안 보지만
놀이하는 인간에 대한 통찰은 맞장구치고 싶네요.
고전적인 우리 옛놀이가 등장하여 추억을 불러주기에 오징어게임이 재밌다고들 하더군요.
달고나가 나오는 편을 보면서 저도 추억이 소환되었더랬어요. 침을 발라 바늘을 대는 게 신의 한 수^^
집에서 쪽짜 해먹다가 태워먹고 그랬는데요 ㅎㅎ
얼마전에 청정바지락에 가서 들깨수제비 먹었어요. 진짜 맛났어요. 김치도 완전 맛났고요.^^
유튜브로 다시 보겠습니다. 알찬 자료 꾸준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oren
2021-11-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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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장르상 호불호가 제법 나뉘는 드라마 같아요. 뜻밖에도 이런 종류의 드라마가 싫다면서 보다 말았다는 분들이 꽤나 많더라구요.^^ 저는 어릴 때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우리 마을에 있는 <감천분교>엘 다녔는데, 우리 동네에서 그 드넓은(!) 분교 운동장만큼 신나게 뛰어놀 만한 장소가 없었더랬지요. 물론 마을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던, 조상님들이 잠들어 계신 ‘뭉미‘(오래 묵은 묘의 오리지널 경상북도 사투리)에서도 레슬링 비슷한 놀이를 즐기며 엄청 뒹굴고 놀았지만, 학교 운동장만큼 훌륭한 놀이터는 없었지요. 거기서 축구, 야구, 땅따먹기, 닭다리싸움, 씨름(철봉 앞에 모래사장이 있었지요.), 기마전, 말타기 등등 안 해본 게임이 없을 정도인데, 그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의 게임이 <오징어 게임>이었어요. 그 당시 우리들은 그 게임을 ‘익가 다리‘라고 불렀지요. 오징어의 일본 발음이 익가(いか [烏賊])였기 때문이었죠. 익가 다리 한 판 하자고 하면 누구 하나 마다하는 아이들이 없었고, 지금 생각해도 서로 이기기 위해 참 격렬하게 싸우며 놀았던 기억이 생생해요. 1970년 전후에 허구헌 날 즐겼던 그 게임을 새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그걸 무려 50년 만에 넷플릭스 드라마로 다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에 그 드라마가 더욱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아요... 오징어 게임 이야기는 이만 하고요.. <청정 바지락 칼국수> 가보셨군요!! 들깨수제비, 열무김치, 배추김치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맛깔나긴 하지요? 언제 들르더라도 실망하는 법이 없는, 참 변치 않는 맛집이에요.^^
프레이야
2021-11-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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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진짜 맛났어요. 건강하고 깔끔한 맛요 ㅎㅎ 오징어 게임은 저는 해 본 적도 하는 걸 본 적도 없어요. 격렬한 몸싸움이 발어지니 주로 남자아이들 놀이였나 봐요. 아무튼 참 엄청난 트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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