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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은 '행간이 없는 책'이다. 독자는 읽는 내내 경악하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 책은 그야말로 '연인들의 담론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철저히 자연주의적인 방식으로, 아니 차라리 외설적으로 서술한다. 한갓 '책'이 이런 신비한 기능을 가져도 되는가? 놀랍고도 슬픈 일이다. 그의 글쓰기와 나의 글읽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