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
《 공부가속도 》 - 처음은 느리지만 점점 쉬워지는 공부의 구조
_김선형 (지은이) / 리프레시 (2026-09-30)
공부도 습관이다. 매일의 습관이 공부와 연결된다. 내 경험이기도 하지만, 공부 해야지 하고 책상에 앉아서 유독 딴 짓을 많이 한 기억이 있다. 그동안 읽다가 덮어놨던 소설책이나 인문서를 새삼스럽게 꺼내들기도 했다. 시험공부는 “시험 때만 하는 거지” 하는 말 같지 않은 소리를 마음에 담곤 했다.
이 책의 김선형 저자는 교육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을 접해온 교육 컨설턴트이다. 사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어떤 환경에서 공부의 힘을 키워 가는지 꾸준히 탐구해왔다. 저자는 더 오래, 더 많이 공부하는 방법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공부를 이어가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책 제목으로 정하기도 한 ‘공부 가속도’는 무엇일까? 공부 가속도는 빨리 공부하는 기술이 아니라고 한다. 공부가 덜 힘들어지는 구조다. 같은 시간에도 더 집중하고, 같은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하며, 흔들려도 더 빨리 돌아오는 힘이다. 처음부터 빠를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도 없다. 공부는 처음이 가장 느리다. 사실 이 때가 중요하다. 몸과 마음의 집중과 안정이 요구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조금씩 속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공부 가속도가 붙는 과정을 여섯 단계의 실천 구조로 나누었다. 이 책의 핵심내용이기도 하다.〈공부 가속도 6단계 모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단계는 ‘시작 마찰 줄이기’다. 책상에 앉기까지 오래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막상 책상에 앉아서도 아직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분명 있다. 시작마찰 시간이 짧아지면, 책상에 앉고 첫 행동을 꺼내는 시간(책을 펴는 시간)이 짧아진다. 2단계는 ‘집중 진입시간 줄이기’다. 그 성과는 공부를 시작한 뒤 집중타임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3단계는 ‘반복의 관성 만들기’다. 반복은 때로 지루하며, 시험을 앞두면 긴장하거나 반대로 너무 이완(포기)된다. 반복의 관성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매번 새롭게 결심하지 않아도 다음 공부로 돌아올 수 있다.

4단계는 ‘기억의 누수 줄이기’다. 공부한 내용을 더 오래 남기고 필요할 때 다시 꺼낼 수 있다. 5단계는 ‘오답으로 방향수정하기’다. 틀린 원인을 찾아 다음에 해야 할 공부를 정한다. 마지막 6단계는 ‘속도를 유지하는 리듬 만들기’다. 공부를 오래 이어가기 위한 리듬을 살펴보고, 휴식과 수면, 불안관리와 회복을 통해 흐트러진 뒤에도 자신의 속도를 되찾아 꾸준히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여섯 단계는 각기 따로 살림이 아니다. 시작이 늦어지면 집중할 시간이 줄어들고, 집중하지 못한 공부는 반복으로 이어지기 힘들다. 반복이 부족하면 기억이 희미해진다. 기억이 약하면 문제를 틀린 이유도 정확히 찾기 힘들다. 따라서 방향감각을 잃은 공부는 쉽게 지친다. 지친 뒤 돌아오는 기준이 없으면 흐름은 다시 끊기게 마련이다.

저자는 각 챕터마다 「오늘의 공부 가속 point」를 3,4줄로 정리해서 마음에 담아두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실천해나가는 방법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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