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서평 〉
《 자본론을 읽는 시간 》 - 김수행 교수의 자본주의 강의
_김수행 (지은이), 카를 마르크스 (원작), 박도영 (정리)
/ 해냄 (2026)
왜 한국사회에서 마르크스의 마자도 꺼내지 못하고 숨어서 책을 봤어야 했을까?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와 우파세력이 득세했던 시대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박 정권은 정치에 북풍을 교묘하게 활용했다. 툭하면 간첩단 사건을 조작해서 반공의식을 고취시킨다는 명목으로 정부에 맞서는 지식인, 학자, 운동권 학생들을 마구 잡아들였다. 운동권 학생들이 잡히면 그들이 머물렀던 장소를 급습해서 이 잡듯이 뒤졌다. 그러다가 마르크스의 책이 나오면 아마 그들은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너 잘 걸렸다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어보기나 했나?
독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카를 마르크스(Karl Marx)는 1867년 7월에 『자본론』제1권(자본의 생산과정)독일어 제1판을 발간했다. 제2권 『자본론』(자본의 유통과정)과 제3권(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은, 마르크스 사후, 엥겔스가 마르크스가 남긴 원고들을 정리해서 각각 1885년과 1894년에 독일어로 발행했다. 책 이름이 『자본론』이니까 당연히 ‘자본’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왜 한국사회에서 금서가 되었는가? 왜 『자본론』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에 관한 책으로 찍혔는가? 이 책의 지은이 김수행 교수는 국정원, 검찰, 경찰이 흔히 “『자본론』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에 관한 책이다”라고 단정 지은 것은 크게 잘못 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책 전체의 분량 중 사회주의(또는 공산주의, 마르크스는 두 용어를 동일한 의미로 사용했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주 적다는 것이다. (1,2,3권 통틀어서 약 0.5퍼센트)밖에 안 된다고 한다. 결국 『자본론』에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되는가?’에 관한 연구가 전체의 99.5퍼센트를 차지하는 데 반해, ‘자본주의가 무슨 이유로 새로운 사회로 넘어가는가? 새로운 사회의 특징은 무엇인가?’에 대한 언급은 0.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노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아울러 경제를 구성하는 생산, 교환, 분배, 소비의 영역 중에서 ‘생산’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에 노동을 가하여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면 인간과 인간 사회는 존속할 수 없다. 인간은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통해 의식주와 문화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과 인류의 사회적, 집단적 능력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자본론을 읽는 시간』은 5부로 편집되었다. ‘카를 마르크스의 일생과 연구방법’을 시작으로 ‘잉여가치의 생산을 분석하기 위한 준비’,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 ‘자본의 축적과정과 새로운 사회’ 등이다. 이 책에서 특히 관심을 갖고 읽어나간 부분은 ‘잉여가치’이다. 마르크스는 상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의 노동만이 임금과 잉여가치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때문에 자본가 계급은 잉여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해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연장하거나 노동 강도를 강화하거나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게 된다고 지적한다.
최근의 자본주의 경제 현장은 인공지능(AI)의 도입이 가져오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임금노동자의 역할을 수백, 수천 배 능가하는 시대가 몰려오고 있다. 그러나 임금노동자가 몰락 또는 소멸하게 되면, 그 많은 생산품들은 누가 소비를 할 것인가? 소비 없는 생산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지은이는 이 책에서 『자본론』 세 권 전체를 다루지는 않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1권에 집중하면서 필요한 범위 안에서 제2권과 제3권의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적었다. 지은이는 독자들의 텍스트 이해를 돕기 위해 도판 39컷과 각종 표와 그래프를 활용해 내용을 시각화했다.
#자본론을읽는시간
#카를마르크스
#김수행
#해냄
#쎄인트의책이야기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