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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를 찾아서

우리는 동인천으로 간다.

하릴없는 청춘인 우리는 시간만 나면 동인천으로 간다.

그곳에 필하모니아 커피숍이 있기 때문이다.

동인천 시계탑 밑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대신

아름다운 아가씨가 우리들을 반겨주는 필하모니아로 간다.

오빠와 둘이서 커피숍을 운영하던 상냥하던 아가씨.

그 아가씨가 좋아하던 작가가 이청춘 소설가였다.

읽은 책 이야기을 주고 받으며 맛있게 커피를 마시던 그때

들었던 이야기가 내 기억속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이청준 소설을 읽을 적 마다 아름다웠던 필하모니아의

그 아가씨가 생각나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가 궁금해진다.
















올해 나는 이청준 문학전집을 구입하였다.

이전에 열림원에서 나왔던 이청준 문학전집이 있지만

내 문청시절(?)을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문학과지성사 판으로 구입했다.

지금 좌우를 살펴봐도 전집을 만들만한 대형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다.

2000년대 이후 문학계 지형이 많이 바뀌어 전집을 만들만한 작가들이

내 눈에 통 밟히지 않는다.

온갖 잔챙이들만 바글바글하다면 욕이 될까 모르겠는데 내 느낌으로는 그렇다.

하긴 온 세상이 유투브에 목매달고 사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니 그럴만하다.

 
















오늘 마지막으로 알라딘에 주문을 넣었다.

박용래 시전집, 산문전집, 평전.

이제는 박용래 시인을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겠지만 라떼는 나름 유명하신 분이셨다.

이문구 작가의 박용래 평전 글 속에서 빛나던 박용래 시인의 책이 출간되어서

일년을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구매하였다.

 

알라디너 여러분! 

2022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2023년 계묘년 새해 복많이 지으시기를

니르바나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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