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르바나님 , 안녕하세요? 가끔 서재에 들어오시기는 하시나요? 명예퇴직하면 1순위로 할 일이 알라딘 서재의 두서없는 글을 정리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예전 글을 읽어보니 니르바나님의 제게 주신 따뜻한 말씀들이 참 많더군요. 그립습니다. _()_
니르바나 님, 새해 인사를 하고 싶은 친구가 있는 것이 참 행복하네요. 요즘 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품삯 받으면 두툼한 책 한 권 연하장 대신으로다가 보내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니르바나 님, 사흘째 아침 기도 약속(저와의)을 지키고 있습니다. 열흘쯤은 가야 체면이 설 텐데... 2009년의 마지막날인가 하루 전인가 <위대한 침묵>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박찬종 의원과 함께. (물론 우리는 모르는 사이입니다. 유머랍시고 한마디.=3=3) 삼청동 뒤편 단칸방에서 혼자 사는 시인 언니와 함께였는데 책만 있는 낡은 방이 시베리아 벌판이더라고요. 깊고깊은 산중 수도원에만 수도승들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들른 안국동의 치킨집에서 술에 비해 안주를 너무 안 시킨다고 쫓겨났고요. (장사가 가장 안 되는 초라한 집을 고른 것인데...) 이상한 얘기지만 아주 상쾌했습니다.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네요. 니르바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뭣보다 건강하시고요. 쾌적하고 알찬 경인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니르바나 님, 떡국은 드셨어요? 우리집은 떡만두국이었습니다. 2009년 한 해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왼쪽에 혀를 내밀고 있는 니르바나 님이 새삼 너무 귀엽네요. (도처에 저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진작에 뭐라고 욕 좀 한마디 해주시지 않고요......
저도 힘듭니다.
잘못이라는 거 알지만요.
죄송해요....니르바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