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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듯이 읽고, 읽듯이 걷고
남미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아직 뉴욕 3박 4일이 남아 있다.) 씻고 밥 먹으러 가기 전에 쓴다.

강렬함의 연속이었던 남미 여행. 늘 5분쯤 행동이 늦어서 일행을 기다리게 하는, 진심으로 의절을 고민하게 하는 내 친구. 행동이 민첩하여 좋은 것을 차지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데는 미흡한, 일행의 어느 부부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했다. 내 모습도 저럴까. 저랬을까. 굼떠도 잽싸도 욕을 먹으니 남과 더불어 사는 건 늘 어렵다.

사진 1. 리우데자네이루 대성당 앞의 조각상 <홈리스 예수> 현실에선 노숙자를 위한 벤치, 없다. 아이러니.
사진2. 코파카바나 해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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