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교육을 걱정하는 김누리 교수는 언제나 옳다.
그가 제시한 교육혁명의 세 가지도 옳다. 가능하다.
첫째, 대학 입학시험을 폐지하자.
둘째, 대학 서열을 폐지하자.
세째, 대학 등록금을 폐지하자.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결여되어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상상력입니다. 정치적 상상력, 사회적 상상력, 교육적 상상력이 다 부족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나라, 가장 이상적인 사회, 가장 이상적인 교육은 무엇일까, 우리는 상상하지 않습니다.- P278
독일에서 민주시민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세 가지 능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권력의 억압에 저항하는 능력‘‘사회적 불의에 분노하는 능력‘‘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입니다. 이 세 가지 능력을 갖춘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독일 정치 교육의 핵심목표입니다.- P301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교실이 ‘정치화‘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실에서 성숙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 교육을 잘 받은 학생일수록 잠재적 파시스트의 성향을 보입니다.- P302
정치는 그저 ‘높은 사람들의 일‘이나 ‘남의 일‘이 아닙니다. 성숙한 민주사회는 모든 구성원이 정치를 자신의 일로 인식하고 실천하는 사회입니다. 그렇기에 이른 시기부터 정치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교실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성숙한 민주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파시즘적 지배의 종언을 의미하니까요.- P302
앞서 한국의 교사들은 OECD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정치적 시민권을 완전히 박탈당하고 있는 ‘정치적 금치산자‘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이른바 촛불혁명이 만들어낸 문재인 정부도 전혀 개선하지 않았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에 들어가 있는 교사 단결권을 한국은 아직도 정당한 법적 권리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156개국의 교사들이 다 가진 권리를 한국 교사만 갖지 못한 것입니다.- P303
강소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기술로 이런 부품을 만드는 회사를 말합니다. 흔히 ‘히든 챔피언‘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강소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가 역시 독일입니다. 대략 1,530개가 있습니다. 2위는 미국인데 1위 독일과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대략 350개 정도입니다. 3위는 230개를 보유한 일본입니다. 우리도 없지는 않습니다. 23개 있습니다. 이 수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