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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햇살처럼
읽는다
햇살가득  2017/09/14 15:12
  • 읽다 (2015년판)
  • 김영하
  • 10,800원 (10%600)
  • 2015-11-18
  • : 4,372

읽는다?

글의 흐름에 따른 두뇌의 작용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가치관을 만들어 삶에 대한 자세를, 세계에 대한 인식을 형성한다. 그리고 생의 어느 하루를 또한 생의 전체를 아우르게 하는 힘으로 인간에게 강력한 영향을 준다.  이렇듯  책 읽는 행위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지니고 있으나 그것이 너무 막연하여 구체적인 답을 못 찾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읽기는 , 특히 소설 읽기는 때때로 무의미한 춤처럼 체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과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즈음 김영하의 '읽다'라는 글을 통해 독서가로서의 자부심을 얻는다. 자신안에 있지만 스스로도 몰랐던 오만과의 조우, 우주와의 만남, 나의 존재를 겹겹으로 풍요롭게 하는 책과의 맛있는 만남.

어떤 책은 특별한 사람과의 만남처럼 뚜렷한 자취로 다가와 족적을 깊게 남기고 사라진다. 고전에서 차용한 문구를 바탕으로 책 읽기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 김영하의 글은 읽을 만하다. 아름다운 소설의 문구들이 책 속의 책을 읽고 싶게 만들기도 하고 마이웨이가 분명한 김영하 답게 우리를 비슷한 듯 새로운 길, 다양하고 풍부한 장치들을 통해 글의 결말로 이끈다.

그의 글은 익숙한 듯 새롭고 어지러운 듯 분명하다. 읽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는 가을 바람 따라 독서의 욕구를 팽팽하게 불러 일으키는 <읽다>에 별점 5개를 준다.

 

"소설은 두 번째의 삶이다." - 오르한 파묵

 

소설가에게 소설 읽기란 일상적이지만 분명하게 특별한 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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