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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햇살처럼
청춘기록
햇살가득  2020/09/18 15:59
  •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 12,600원 (10%700)
  • 2015-05-08
  • : 9,924

표지가 참 인상적이다. 스쳐 가는 사람들 모두 무표정.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분명한 목적지가 있어 강인한 의지로 굳건하게 한 길로 가는 건가. 사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지표를 향해 있다. 알아주는 학교로 진학하고 대기업에 취업해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나 역시 그러하고 내 자식이 고생하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 중고생 아이한테 물으면 그렇게 그렇게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아이의 말이 왠지 이룰 수 없는 꿈인 듯. 허황된 꿈처럼 보인다. 아이가 자라는 것이 기쁨과 희망보다 걱정과 우려가 되는 그런 사회.

불확실해져가는 사회 구조 속에서 모든 것이 개인의 운이거나 - 금수저, 흙수저로 태어나고 싶어 태어나- 개인의 능력에만 맡겨지고 책임 지어지는 사회. 살면서 나는 아니겠지 하지만 이미 편견과 차별을 당연한 듯 그렇게 행동하며 살아간다. 소설은 에피소드 위주로 그것들이 잘 이어져서 재밌게 쓰여졌다. 한국이 싫다기보다는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답도 잘 찾아 보면 있으니 고생스럽고 모험이더라도 당신도 찾아 보라는 메시지로 읽었다. 넘 재밌어서 그의 유머가 자연스러워서 별이 다섯개다. 소설은 끝까지 읽었다면 다섯 개를 주어야 하는 거 아닐까. 젊은 작가의 5년 전 소설이라는데 요새 티비에서도 볼 수 있으니 넘 반가울 따름이다.

티비엔 드라마에 박보검 주연인 청춘기록이라는 재밌는 드라마가 4회까지 방여되었다. 연예인을 꿈꾸는 모델과 그들의 비쥬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아티스트가 주인공인 이야기라 볼거리도 훈훈하고 그들이 청춘을 펼쳐가는 모습이 당당하고 명쾌해서 좋다. 소설의 주인공 계나도 마찬가지다. 계나는 그의 아내 HJ의 아우라를 입고 탄생했다고 하는데 작가가 결혼 하나는 똑부러지게 잘한 듯하다. 5년만에 신혼여행을 읽고, 그의 재미난 소설이 생각나 다시 찾아 보았다.

우리의 삶의 방식을 되돌아 보게 하는 글들이 많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하는 그의 이야기도 넘 재밌다. 너는 너대로 멋있고 나는 나대로 멋있는 청춘들의 기록들이 아주 폭넑게 펼쳐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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