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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햇살처럼
  • 5년 만에 신혼여행
  • 장강명
  • 11,700원 (10%650)
  • 2016-08-18
  • : 2,349

신혼여행을 이야기 가운데 두고 있지만 독립적으로 살고자 애쓰고 어른으로 자라는 젊은 과정을 재미나게 그렸다. 부모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 자신의 꿈을 선택하고 부모와 아내 사이에서 아내를 선택하고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가성비 높은 삶을 살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글에서 표현한 듯 쿨하기만 했을까, 수많은 희로애락이 소소한 에피소드로 웃음을 자아내고 풋하고 웃음이 내뱉어지지만 사이사이 갈등하고 생활고로 힘들었을 모습이 그려진다. 보라카이로 떠난 신혼여행은 낭만적이만 않았다. 비행기 이륙시간부터 지연되는 낭만 파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망고 주스, 바나나 칩을 위로 삼아 부부 사이를 회복하는 과정이 사실적이다. 알콩달콩 솔직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부부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그래 이렇게 살아도 되는데 나는 왜 이런저런 눈치를 보며 살았던 걸까. 왜 성큼성큼 걸을 수 없었던 걸까. 나의 선택은 오로지 나만의 책임이므로 그런 것이 두려웠던 것이겠지. 작가처럼 생각대로 사는 삶이, 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부모 찬스와 배우자의 조건을 토대로 안락하고 안전한 삶을 원하는 것이 보편적인 꿈이 되었다. 나를 여기 말고 다른 곳으로 던질 수가 없다. 무엇보다 나를 절벽으로 한 발짝 밀어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작가는 원하는 기자도 되고 소설도 성공하여 문학상을 받고, 그러고 보면 이젠 성공한 삶이다. 황량한 들판을 열심히 달리다 보니 적정한 반열에 올랐다. 이런 경험이 다수의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면 좋겠다. 그의 말처럼 그에게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렇지만 삶의 자세가 그 일을 또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새로운 삶의 이야깃거리가 펼쳐지고 삶의 가능성을 열어 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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