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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지의 보물창고
  •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
  • 김종원
  • 18,000원 (10%1,000)
  • 2025-09-03
  • : 24,060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필사 책이 여전히 인기다. 필사 책 중 베스트셀러인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의 후속작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를 받았다. 일단, 표지부터 마음에 든다. 마치 켜켜이 자리 잡은 '산' 같아서 참 예쁘다.

저자 김종원은 20년간 철학, 자기 계발, 자녀교육 등 100여권을 출간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책을 쓸 수가 있을까? 늘 사유하는 사는 삶을 분인가 보다 그리 생각했다.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는 제목처럼, 100일간 좋은 글을 필사하며 나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책이다.

많은 필사 책들이 좋은 명언, 아포리즘을 모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저자의 글이다. 원고지 1,200매가 넘는 분량을 압축하고 또 압축해서 만든 문장이니, 얼마나 고된 시간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글은 늘리는 일 보다 줄이는 일이 몇 배 더 힘들다. 단순하고 간결한 문장 속에 핵심 의도를 잘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필사 책을 편찬 위해 정리하고 정돈한 작업을 상상해 보니, 어쩐지 '관계를 가꾸는 방법' 과도 통하는 것 같다. 짧지만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압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욕심을 버려야 한다. 불필요한 문장은 과감히 제거하고 남은 문장도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마치 인간관계 같다.

모두 편안하면서도 좋은 문장들이다. 무엇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문장들이고 간결하다. 한 글자 한 글자 따라가며 필사를 하다 보면, '건강한 관계'의 성찰도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저자김종원출판청림라이프발매2025.09.03.

표지를 넘기니,

"관계는 정원을 가꾸는 일과 같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진심은 담고 불필요한 것을 솎아내는 점이 닮았다.


이 책은 100일 동안 필사를 할 수 있도록 좌측에 글이 있고 오른쪽에는 노트 페이지가 있다.

글이 복잡하지 않고 간단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필사를 할 수 있다. 노트가 널찍해서 나의 생각을 이어 쓸 수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부모님 선물용으로도 괜찮아 보였다.

DAY 010 ​거절은 나만의 철학이 있다는 증거

거절하는 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인생은 '네'가 아니라

'아니오'라고 말한 만큼 더 진해진다.

부담 없이 거절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산다는 증거다.

삶의 철학이 분명할수록

더 많이 거절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거절을 함으로써

진정 원하는 것과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삶은 더욱 단단해진다.

'아니오'라는 말을 하는 건 훈련과 기술이 필요하다. 거절을 못 하는 대표적 유형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거절하기가 미안해서, 둘째는 거절하면 나를 싫어할까 봐. 그런데 두 가지 다 내 입장도, 상대의 입장도 아니다. '상대의 시선으로 본 나'를 우선시 해서다. 진짜 나를 위한 행동은 거절을 해야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상대의 마음이 덜 불편하도록 배려하는 마음으로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나도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많이 나아졌다. 지금도 부드러운 거절법을 배우고 있다.



DAY 021 인간관계는 알고리즘과 닮았다

어떤 영상을 하나 보면 알고리즘으로

비슷한 영상이 계속 나오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비슷하다.

내가 어떤 사람과 연을 맺는지에 따라

비슷한 결을 지닌 사람들과 자꾸 인연을 맺게 된다.

내가 읽는 책과 자주 사용하는 말,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신념과 철학이

나의 현재 수준을 완성하여,

내 인간관계의 한계를 결정한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더 좋은 내가 되어야 한다.

맞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관계의 알고리즘이 있다. 나와 비슷한 결의 사람만 만나게 되는 마법과 같은 알고리즘이다. 그러다 보니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 어떤 사람은 이럴 때 스스로를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관계를 그리워하면서도 귀찮아한다.

나는 오히려 더 좋은 내가 되어, 나와 만나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충만한 삶으로 인도한다고 생각한다.


DAY 033 진짜 대운은 가장 늦게 온다

너무 서두르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그 조급함은 불필요한 기대와 실망으로 이어진다.

남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고,

기대만큼 일이 풀리지 않으면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주변 사람들이 먼저 좋은 기회를 만났다고 해서

불안해하거나 흔들리지 말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멋진 행운이

지금도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그 운이 크고 묵직하기 때문에 도달하는 속도가 느릴 뿐,

결코 나를 지나치지 않는다.

책 리뷰에 사주에 대해 쓰게 될 줄 몰랐다. 사주를 봤더니 내년을 지나 대운이 바뀐다고 했다. 처음에는 대운이 큰 운, 좋은 운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 기존의 운이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것이라고 했다. 더 좋은 운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그전에 많은 씨앗을 뿌려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대운이 올 때가 아니라도 씨앗을 뿌리고 가꾸면 언젠가 싹이 나는 법이다. 싹이 나는 시기가 다 다른 법이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아들에게 늘 해 준 말이 있다. 열심히 해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고, 성과가 나지 않을 때는, 큰 성취가 앞에 있어서라고 말이다.

올해 씨앗을 여러 개 뿌렸다. 이 나이에도 무언가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행운 아닌가?

DAY 048 지긋지긋한 잔소리에 대처하는 법

"제발 좀 정신 차려."

"네가 지금 그런 거나 할 때냐?"

무언가를 의욕적으로 시작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실컷 비웃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는 세상에 늦은 때는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내가 하지 못할 일은 없다.

모든 도전은 언제나 아름답고 고귀하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면

치열하게 끝 까기 밀고 나가서

그들의 잔소리가 틀렸음을 증명하자.

고백하건대, 한때는 잔소리를 좀 들었다. 뭘 하려고만 하면 일하랴 피곤할 텐데 왜 하려 하냐, 몸부터 챙겨라 소리를 들었다. 나를 아끼는 마음에 하는 소리겠지만,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이 아니므로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시작했다. 그렇게 몇 해가 흐르자, 잔소리가 줄었다. 우리 모두의 결론은 "생긴 대로 사나보다"로 내렸다.

이왕이면 주변의 응원을 받아 가며 도전하는 것이 좋겠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DAY 050 타인을 바꾸는 것보다 내가 떠나는 것이 빠르다

"다들 그 정도는 하고 살아."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내가 그래서 안 되는 거야."

조언이라고 들려주는 이런 말을 계속 들으면,

내 마음은 크게 무너지기 쉽다.

이럴 때 그의 말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내가 있는 자리를 바꾸는 것이 지혜롭다.

그들과 거리를 두 자.

거리 두기는 차가운 선택이 아닌

나를 지키는 따뜻한 배려다.

그러고 보니 조언을 들은 일이 가물가물하다. 희한하게도 이전부터 조언이나 충고를 별로 들은 적이 없다. 얼마든지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으나, 별로 하지 않는다. 다들 너무 배려심이 깊어서이던가, 내가 고집불통이던가겠지?

DAY 058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의 공통점

각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근사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긴의 일을 통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빛내는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간을

행복의 원찬으로 삶을 줄 안다.


나야말로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복의 원천으로 삼는데, 왜 최고의 위치에 오르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아마도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여서 일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은 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제대로 맛을 들이면,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이고 싶어질 테니.

DAY 079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의 공통점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은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손가락이 아닌 삶으로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실천한 만큼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을 바꾸는 농밀한 책을 읽어야 한다.

좋은 사람은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 책을 닮았다.

한 장 한 장마다 배울 점이 가득해서

속도를 내기보다 천천히 음미하게 되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책을 읽는 시간이 성장의 여정이 되듯,

마음이 호수처럼 깊은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은

조용히 나를 바꾸고 성숙하게 만든다.

나도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 '농밀한' 책이 되고 싶다.

술술 잘 읽히는 책이지만, 읽을 때마다 영감을 주는 책이 되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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