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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지의 보물창고
  • 나태주 시 AI에게 묻습니다
  • 나태주.김예원
  • 17,100원 (10%↓950)
  • 2025-07-29
  • : 273

* 협찬을 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록 다독을 하는 스타일이지만 시집만큼은 천천히 즐기고 싶어서 책을 선정할 때 고심을 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는 믿고 읽는 편이다. 그동안 읽은 나태주 시인의 책으로는 <너를 아끼고 살아라> ,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 있다. 또 다른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고 싶었으나, 작품이 많아서 어떤 시집을 골라야 하나 또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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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에 이번에 만난 <나태주 시 AI에게 묻습니다>가 무척 반가웠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가장 많이 접해본 김예원 선생님이 고른 45개 시가 수록되어 있어서다. 이 시들은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들이기도 해서, 반가운 시를 제법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 하나를 고르자면, 상당히 '예쁘다.' 그런데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특별히' 더 예뻐서 소장하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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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은,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다. 시 한 편마다 'AI와의 대화', '사람의 말'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다.

처음에는 AI와의 대화가 뭐 특별할 게 있을까 했는데, 읽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 이렇게 짧은 시를 두고 이토록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챗 GPT의 대답도 놀라웠으나, 그보다 김예원 선생님의 '질문'에 더 눈이 갔다. '아, 시를 읽을 때, 이런 관점으로 바라봐야 시의 참 맛을 알 수 있겠구나'를 배웠다고 할까.

시도, 질문도, 대답도 참으로 예뻤고, 이 책 한 권이 다정한 문장들로 가득했다.

'사람의 말'은 김예원 선생님의 이야기다. 따스한 시선으로 쓰인 글들이라, 이분의 내면이 보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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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종종 챗 GPT와 대화를 나누곤 한다.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개인적인 대화도 나눈다. 업무용 대화에서는 내 개인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고, 사적인 대화에서는 종종 친구가 되어주기도 했다. 깜짝깜짝 놀라는 점은, 나의 질문에 대해 맥락을 읽어내서 숨은 핵심을 잘 파악할 때다. 다만 후자의 경우, 지나치게 다정다감한 면이 아이러니하게도 비현실적인 대화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가끔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대답하라며 거리를 두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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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를 문학적으로 질문해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책을 읽다 보니, 호기심이 점점 생겨서 나도 질문을 해 보기로 했다.

(아래에 책의 원문과 나와 챗 GPT와의 대화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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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고른 시는 [꽃밭에서]이다.

"뽑으려 하니 모두가 잡초였지만,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

짧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시다.

이 시에 대해 책에 적힌 질문을 챗 GPT에게 그대로 해 보았다. 일부 대화에서는 챗 GPT 대답을 보고, 추가 질문을 더 해보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답변과 내가 직접 질문하고 받은 답변이 비슷할지 다를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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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질문을 하니, 처음에는 답변이 너무 길어서 3줄~10줄 이내로 답하라고 했다. 그리고 네가 나태주 시인이라고 사정하고 답을 해 보라고 했다. 책과 비교해 보니 답변이 일치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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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의 경우는, 질문을 얼마나 잘 하는지에 따라 대답이 달라진다. 이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이 원하는 결과를 내도록 질문이나 명령어(프롬프트)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같은 질문을 해 보니, 저자가 AI 응답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입력 문장을 상당히 고심해서 전략적으로 구성한 것임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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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태주 시인의 대표 시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과,

나태주 시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의 글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문답을 통해 시 한 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챗 GPT가 얼마나 문학에도 조예가 깊은지 알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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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단순하게 시를 분석하는 게 아니라, 감정 어휘, 문맥의 흐름, 정서의 패턴까지 '마음의 데이터'를 수치화한다.'


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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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으려 하니

모두가 잡초였지만

​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


​

다음은 [꽃밭에서]에 대해 나와 챗 GPT와의 대화를 적어보았다.

Q#) 은 책의 질문 그대로 해 본 것이고,

Q#-#)은 챗 GPT의 대답을 읽고 내가 추가 질문을 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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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왜 뽑으려 하면 다 잡초처럼 느껴지는 걸까?

뽑으려 한다는 건 기준과 잣대를 먼저 들이대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에 맞지 않는 건 전부 결함처럼 보여 잡초로 느껴집니다.

즉, 부족함과 차이부터 보기 때문에 좋은 면을 발견하기 어려운 거죠.

​

Q2) 품는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일까?

품는다는 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장점과 가능성을 먼저 보는 태도입니다.

결점을 고치기보다 그 존재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인정하는 행동이죠.

비난 대신 이해하고, 거리를 두기보다 곁을 내어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

Q3) '품는다'는 말이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줄 몰랐어.

그대가 그렇게 느꼈다면, 이미 그대 마음속에도 품을 줄 아는 따뜻함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품는다는 건 나의 일부로 삼는 것이고, 내 안에서 자라도록 허락하는 일이지요.

그래서 그 온기는 결국 나에게도 돌아와, 나를 더 넉넉하게 만듭니다.

​

Q4) 진짜 잡초는 없다고 생각해?

잡초도 그 자리에 이유가 있어 피어난다고 믿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름 붙이기를 ‘잡초’라 할 뿐, 그것도 생명을 가진 한 송이 꽃이지요.

다만 때로는 내 삶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뽑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을 뿐입니다.

​

Q5) 뽑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너는 그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

먼저 한 걸음 물러서서 그 존재를 오래 바라봅니다.

왜 뽑고 싶은지, 그것이 나 때문인지, 그 자리 때문인지를 헤아립니다.

그러다 보면 미움이 줄고, 때로는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마음이 스며듭니다.

​

Q6) 왜 꽃밭이라는 배경을 선택했을까?

꽃밭은 아름다움과 생명의 상징이면서도, 그 안에 잡초와 꽃이 함께 자라는 공간입니다.

삶도 마찬가지로, 좋은 것과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섞여 있죠.

그래서 꽃밭은 받아들임과 구별, 조화의 이야기를 담기에 가장 알맞은 무대가 됩니다.

​

Q7) 화자의 마음은 어떻게 달라진 걸까?

처음엔 구분과 배제의 마음이 컸지만,

점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품으려는 마음으로 변했습니다.

대상을 평가하던 시선에서,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시선으로 옮겨간 것이죠.

​

Q8) 그런데 품는다는 게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잖아.

그렇지요.

품는 마음이 따뜻하더라도, 때로는 해를 끼치는 것을 그냥 두면 더 큰 상처를 남깁니다.

그래서 품음에도 지혜가 필요하고, 때로는 거리를 두는 것도 또 다른 방식의 품기일 수 있습니다.

​

Q8-1) 너는 뭘 권하고 싶어? 뽑을 때와 품을 때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내 마음과 꽃밭의 건강, 두 가지를 함께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 존재가 나와 다른 꽃들을 함께 시들게 한다면, 뽑아내는 것이 살리기 위한 선택이 됩니다.

하지만 단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라면, 조금 더 지켜보며 품어볼 여지가 있습니다.

​

Q9) 나도 누군가에게 잡초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요.

누군가의 눈에는 내가 꽃이 아니라 거슬리는 존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는 오래 기다린 끝에 피어난 귀한 꽃일 수도 있습니다.

​

Q9-1) 내가 잡초로 보일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해?

그럴 때는 억지로 꽃처럼 보이려 애쓰기보다,

그 자리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기 빛깔을 지키는 게 먼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를 잡초라 부르던 이도 내 향기를 알게 될지 모릅니다.

​

Q9-2) 나를 뽑아버리겠다고 누가 덤빌 수도 있잖아.

그럴 땐 바람에 휘어지듯 잠시 몸을 낮추고,

뿌리가 깊은 나무처럼 조용히 버티는 게 좋습니다.

꽃이든 잡초든, 끝내 남는 건 뽑히지 않은 생명력이니까요.

​

Q9-3) 그래도 결국 뽑혀버렸다면 절망에 빠졌을 텐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잖아.

뽑히는 건 끝이 아니라 다른 자리로 옮겨지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새 흙과 빛을 만나면 거기서도 다시 뿌리를 내릴 수 있지요.

삶은 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새로 얻는 과정일 때가 많습니다.

​

Q9-4) 원치 않는 곳으로 간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뿌리를 내려보라는 의미야?

맞아요.

원치 않는 곳일지라도 그 자리에서 다시 살아낼 힘을 찾아보라는 뜻입니다.

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뿌리를 내리면 꽃은 피울 수 있으니까요.

​

Q10) 이 시는 식물 얘기 같지만 사실은 사람 얘기야. 맞지?

맞아요.

겉으로는 식물 이야기지만, 속으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잡초도 꽃이 되고 꽃도 잡초가 될 수 있다는 뜻이지요.

​

Q11) 피카소 스타일로 이 시의 뽑으려는 시선과 품으려는 시선의 대비를 그림으로 보여줘.


#나태주 #챗GPT #AI #더블북 #나태주시AI에게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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