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의 환자력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에서 끝날까? 자신의 아름다움이 더는 찬양받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 메두사는 충격받고 절망하고 경악했을까? 그녀는 여성성을 상실했다고 느꼈을까? 그녀는 ‘숙녀‘로 표시된 문으로 갔을까, 아니면 ‘신사‘로 표시된 문으로 갔을까? ‘옴므‘일까 ‘팜므‘일까? ‘카바예로스‘일까 ‘세뇨라스‘일까? 괴물이 되고 난 뒤 그녀의 힘은 더욱 막강해졌을지 궁금해졌다. 늘 모두를 기쁘게 하려 애썼던 내 삶은 날 어디로 데려다 놓았을까? 이곳, 내가 손을 비비 꼬고 있는 이곳이다.-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