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순식간에 모두 읽었고, 또 한 꼭지 한 꼭지 아껴가며 읽었다. 모순되는 문장 같지만, 오랜만에 아껴가며 순식간에 읽은 글이 분명하다.
글 속에는 작가의 삶이 살아있다. 가끔은 밝고 웃음짓는 하지만, 대부분 그의 삶과 관련된 가슴 아린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리고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다. 마치 나 자신이 작가가 운영했던 장충동 펍이나 봉천동 작가의 빌라 주변에서 그들(작가와 작가의 둘째 형, 그리고 평생 가난과 사투하며 다섯 남매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과 함께 살아가면서 지켜보는 것 같다.
최광희 작가의 이야기 속에는 자신과 가족의 삶과 함께 우리 주변의 소시민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결코 웃으면서만 볼 수 없는 우리 삶의 이야기다.
방송천재 최욱은 이 글을 읽으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노라 말했다. 하지만 나는 결코 웃음만으로 이 글이 평가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글은 깃털같이 가볍지만, 천금같이 묵직한 맛이 있다.
최욱의 웃고 있다는 표현은 분명 한 번 비틀어 바라본 것 이리라. 최욱의 가벼운 웃음이 결코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을 때와 같이....
나는 미치광희, 최광희의 이번 글을 다음과 같이 평한다.
미치광희의 글은 꾸밈이 없다.
미치광희의 글은 거룩함이 없다..
미치광희의 글은 현학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다.
미치광희의 글은 결코 비겁하지 않다.
미치광희의 글은 솔직하다.
그래서 난 그의 글에서 시대의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하는 소시민의 삶을 느끼고, 소시민의 목소리에 공감한다. 그가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 삶에서 누구나 한번은 생각했을 법한 피곤한 세상, 하지만 차마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았던 부조리한 세상, 그렇지만 결코 희망과 즐거움이 사라지지 않은 밝은 세상이다. 그의 이와 같은 시선이야 말로, 그의 글이 가진 진정한 힘이다.
나는 별점을 지극히도 싫어하는 그에게 별 다섯 개를 준다. 5개의 별은 노력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최광희 작가의 글에 대한 평가로는 한참 모자란 별의 갯수다.
아껴 읽었다.
빠른 시간에 2권이 나오길 기대한다.
2025. 8. 6.(수) 무더위 속에서 시원하게 읽은 책을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