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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자물쇠
  • 나의 투쟁 1
  •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 13,050원 (10%720)
  • 2016-01-11
  • : 1,330
<<나의 투쟁>>의 문체: 문체없는 글?

악착같이 내게 달려들어 두 손 가득히, 있는 힘을 다해, 오만하게, 내 안에 있는 인간을 다 뽑아내었다.
초록색 잎이 달린 이 나무를 가지고 나는 하나의 기둥을 만들어, 그 꼭대기를 제단 삼아,
거기에 어떤 천상의 불꽃을 올려놓고 싶었다.[......] 36세라는 나이에 내가 이토록 속이 텅비고
가끔 그토록 피로를 느끼는 것은 그것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고사시켜 예술의 불꽃을 피우려던 플로베르의 글이다.
플로베르는 <<보봐리부인>>을 쓰는 5년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문체를 다듬었다.
8000여장의 원고지를 4000여장으로 줄였다. 말의 의미가 문체 속에 스며들 때까지!

크나우스고르 역시 3년동안 6권 원고지 3만6천장의 소설 속에 자신을 다 소진시켰다.
그러나 그는 플로베르와 정반대 길을 걸었다.
말의 의미가 오롯이 드러나도록 문체를 지워나갔다. 그에겐 방대한 량의 <<나의 투쟁>>이 남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끝에서 새로운 문체가 태어났다.
"문체없는 문체", 투명평담체.이른바 "크나우스고르체"

"최고의 존엄은 진실이다"

*문학적으로 진실을 드러내는 방법은 수천가지다. 그 한 가지 방법을 크나우스코르가 만들어 냈다. 그것 역시 스타일이다. 그가 의도했건 안했건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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