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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를 꿈꾸는 4
베르나르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소설의 구성 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2가지 이상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이 되어 있다. 그리고 이 교차된 편집은 어느 순간 하나의 이야기로 맞물리게 된다. 이번 [뇌]는 그러한 그의 편집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난 소설인 것 같다. 하나의 사건의 시점을 중심으로 그 사건의 전과 후가 동시에 그려진다. 이러한 구성은 소설을 읽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한다. 하나의 이야기의 중요한 순간에 또 다른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그 궁금증을 가지고 소설을 끝까지 읽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책이라는 텍스트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영화처럼 만날 수 있는 이유이다.

물론 구성만으로 그의 책을 평가할 수는 없다. 내용이 없는 이러한 구성은 독자를 끌어들일 수 없다. 베르나르의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은 추리소설과 같은 장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문제의 해결이 주된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인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뇌]에서는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소설은 한참 재미있게 읽고 나서 허무해지는 그런 소설이 아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바로 시작되는 충격적인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을 풀어 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 작가를 믿으신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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