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반짝이는 유리알



책을 읽으면 가끔 알다가도 모를 일이 생긴다. 

책으 읽는 그 순간 마음이 화살이 박힌 것처럼 꽂히는 구절이 있는데 다음날 다시 읽으면 '이게 왜?' 라는 구절 


11월 원서읽기를 하고 있는 책이 모건 하우젤의 [Same as Ever] 인데 밤에 책을 읽다가 이 구절에 확 꽂혔다.


This is one of the most useful life skills - enduring the pain when necessary rather than assuming there’s a hack, or a shortcut, around it. 

- Sams as Ever. It's supposed to be Hard


아직도 이 구절에 표시했을 때 느낌이 생생하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뻔한 구절인데 '이거다. 이게 진리다' 싶은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냥 유도리나 요령이나 이런거 찾지말고 그냥 해라 라는 말인데 왜 그 밤에는 이 구절이 그렇게 확 와닿았을까.

더 기가막힌건 그걸 다시 읽은 나는 왜 '도대체 이게 뭐라고 이걸 표시해놨어' 라고 어안이 벙벙한걸까. 


그렇지 좋은 말이고 맞는 말이다. 삶의 진리(!)에 가까운 말이지. 

해야할 일이라면 요령 찾을 시간에 그냥 해라. 효율을 찾지말고 해야할 일이라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해라 

저 문장을 일었던 밤 11시에 난 왜 저 문장에서 오래도록 멈춰있던걸까.

그리고 이 아침 나는 왜 '당연한거 아니야. 뭐 저런거에..' 이러고 있는걸까. 


결국 흔히말하는 덕통사고 같은건지도 모른다. 

의도하지 않았고 나도 모르고 있었지만 그냥 그 순간에 듣고 싶고 필요한 말을 찾는 것 같은 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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