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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n's Library
이틀 전, 뒤늦은 생일 선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새 앨범 <아름답다, 아름다워!>를 선물 받았다.

오늘 하루 종일 이 앨범을 듣고 있다.
김종진이랑 이승신이 공동 작사했다는 <사랑은...>이 특히 좋다.
이승신이 연애할 때 메모한 글을 김종진이 보고 노래로 만들었다고 한다.

요즘 김종진, 이승신 커플은 이런저런 예능 프로들에
살짝 짜증이 날 정도로 자주 출연해서
애정을 과시(?)하던데 사랑을 해서인지 노래들이 부쩍 밝아졌다.

역시....인간은 연애를 해야 한다.
단, 골치 아프고 울고불고 하는 연애는 지양!
우유부단한 남자, 마마보이, 컴플렉스 있는 남자는
멜라민 유해 식품보다 위험하고 해롭다는 것을 명심하시라!

<사랑은...>의 가사가 마음에 든다.

"인간이 사랑을 시작할 때 비로소 그의 삶이 시작된다는 말을
믿지 않던 나에게도 이런 기적이 찾아오다니...

내 인생이 성경책이라면 나는 지금 창세기에 있어
지금까지는 아무 것도 없고
오직 그대와 나, 작은 사과나무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아름답고 새로운 세상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그대와 함께라면
하늘을 날을 것 같아 그대 손을 잡으면
놀라움, 즐거움, 설레임, 뭉클함
그리고 지금의 모든 시간 잊게 해주는
잠이 올 것 같은 안도감"

특히 마음에 와 닿는 말, "잠이 올 것 같은 안도감"

요즘 대학원에서 조직행동론을 듣고 있는데
성격 유형에서 Type A와 Type B를 보고 경악했다.

Type A Personality의 특징
- 빨리 걷고, 먹고, 움직임
- 일이 진행되는 속도를 감질나게 생각함
-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수행함
- 빈둥거리는 것을 견디지 못함
- 숫자에 대한 강박관념. 얼마나 많은 것을 획득했는가가 성공의 측정치임.

아... 인정하기 싫지만 난 어쩔 수 없는 Type A.
좋은 말로 과업 지향적 인간.
솔직한 말로 강박에 시달리는 인간.

얼마 전에 오랜만에 Tarot 선생님을 만났다가
오라클 카드를 뽑았는데,
"You are safe"를 본 순간 너무 반가운 나머지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 난 안전하다구! 모든 게 순조롭게 잘되고 있다고! 그러니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잠이 올 것 같은 안도감"을 느끼고 싶다.
그런 사람의 팔을 베고 한숨 자면 좋겠다.   

요즘 자꾸 사노 요코의 동화 <100만 번 산 고양이>의
대사가 생각난다.
"네 곁에 있어도 괜찮겠니?"

뭔가 억지로 노력하지 않고,
아둥바둥 전력투구하지 않고,
가만가만히 누군가의 옆에 있고 싶다.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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