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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n's Library
어제 오랜 친구인 Suthee를 만났다.

Suthee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태국인, 57년생, 남자, 광고쟁이, 멋장이, 워크홀릭, talkative....

오랜만에 만난 Suthee는 나를 보자 마자 말했다.
"You are still very beautiful."

요즘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에서 중요한 건 "beautiful"이 아니라 "still"이다.

아.직.도. 예쁘네.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한물 간, 은퇴한 여배우라도 된 것 같다.

얼마 전에는 "동안 콘테스트"에 나가라는 말도 들었다.
이런 걸 칭찬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을 때 무척 불쾌하다.

효리가 말했다.(효리도 이제 두달 후면 서른이다.)
"사라져라, 나보다 어리고 예쁜 것들아"

거 참......촌스럽다.
자동차 CF 맞아?
여자의 나이에 대한 강박이 이토록 집요한 사회는 드물꺼다.

연예인 결혼기사는 항상 이렇게 시작된다.
"OOO가 12살 연하의 띠동갑 신부 OOO와 화촉을 밝힌다."

내가 이렇게 발끈하는걸 보면
나도 나이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가 보다.
(누가 나이를 물어보면 솔직히...쭈삣거린다. ㅠㅠ)

Suthee는 "still beautiful"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믿는다.

Day by day I'm getting much more beautiful in ever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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