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 들어온 오빠. 술을 마신 것 같다.
아이스크림 봉지를 들고는 냉동실 문을 연다. 역시나 꽉 차 있는 것을 보더니 봉지를 나에게 건넨다.
조금 후에 침대에 있는 엄마에게 얘기를 하다가
" 어? 오빠가 조용하네. 내가 숨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올게. "
엄마가 " 이불이나 덮고 자나? "
조금 이따 가보니 이불을 아주 잘 덮고 자고 있다.
" 엄마 엄마 오빠 이불 잘 덮고 자고 있어! "
" 내가 덮어줬어."
!
오빠 알아둬. 오빠에 대한 이런 끔찍한 사랑들이 우주 찰나의 시간이나마 존재했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