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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의 바람의 집

  

언제가 부 터 맨 얼굴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얼굴.. 아마도 난 20대 중반부터 맨 얼굴로 사람들 앞에 나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서 곱게 화장을 하고 마스카라까지 완벽하게 해야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라니... 어찌 보면 나이 먹어 가는 것에 대한 슬픔도 이려니 하는 마음도 든다. 

내 눈은 작다.   쌍꺼풀도 없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선이 생기긴 했지만 마스카라 없으면 생명력이 없다.  그래서 내겐 마스카라가 정말 중요한 화장품이다.

엄청난 화장술로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위장하고 다니는 난 그래서 늘 마스카라가 생명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나의 이런 마스카라 사랑을 아는 지인들은 선물로 초 강력 마스카라를 선물해 주곤 한다.. 그런데 이 초 강력 마스카라 속눈썹 길게 올려주고 하루 종일 내려가지 않게 잡아 주는 것은 좋은데 지울 때면 눈물을 쏟고 아까운 속눈썹이 하나 둘 빠져 버리는 아픔을 주곤 한다.. 그래서 새로운 제품을 접할 땐 겁이 날 때도 있어 기존 제품 재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데 우리나라 화장품은 만들어지기도 잘 만들어 지지만 없어지기도 잘 없어지는 터라 새로운 제품을 실험적으로 사용해 보고 마음에 들면 여러 개를 한번에 구해 놓게 된다. 

그러던 차에 아이샤도우와 뷰러까지 준다는 것에 혹해 페리페라 제품을 구매 했는데 너무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지울 때 쉽다.   오일로 살살 문지르기만 했을 뿐인데 마스카라가 깨끗이 지워진다...  

잘 올라가고 가루 날림이 적다..  묻어 나지 않는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점을 모두 갖춰다 고나 할까...   첫 사용에서는 아무래도 액이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잘 안 올라 간다고 느낄는지 모르지만 몇 번 사용하다가 보면 깨끗하게 올라 가는걸 느낄 수 있어 만족한다.  

언젠가 화장하는 게 귀찮아 지면 아이라인과 눈썹이 반영구 화장이 되어 세수를 해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고 속눈썹을 심어서 마스카라를 하지 않아도 진하고 풍성한 속눈썹이 그대로 있는 날이 올는지 모르지만 아직 마스카라 쥘 힘이 있을 때까지 좋은 마스카라 찾아서 열심히 예쁘게 꾸미고 살아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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