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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가 사과를 들었다
  • 케이크 손
  • 단요
  • 13,500원 (10%750)
  • 2023-12-25
  • : 1,136
학교라는 작은 사회는 높은 폐쇄성만큼 그 안의 인간관계를 쉽게 비틀어 놓는다. 외부의 인간은 간섭하기 힘든 독자적인 규칙에 따라 아이들은 서로의 고통을 헤집는다. 누군가는 타인을 길들이고, 누군가는 모멸감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숙인다.

어린 시절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수많은 말들은 편견이며 상상에 불과하다. '기이함과 추함과 주먹질과 발작적인 웃음'을 제거하고 무해함과 다정함만을 내세운 기만행위다.

'예쁘지도 선하지도 않은 것이라면 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짓밟아버려도 되냐'는 물음은 언제나 유효하다. 사회는 정상성이라는 개념을 무기로 범위 밖의 사람을 배척한다. 배척 행위 안에서 존중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사람은 자신과는 다른 타인에게 비정상이라는 판결을 반복하며 권력을 과시한다. 그들이 내보이는 연민이라는 감정 역시 과시의 결과물이며 오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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